하루새 293% 올랐지만 ‘따따블’은 실패…내일 두곳 도전장
29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시큐센은 공모가보다 6150원(205.00%) 오른 9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큐센 주가는 이날 최대 1만2000원까지 오를 수 있었다. 주가는 장중 한때 1만1800원까지 치솟으면서 따따블 도전에 아쉽게 실패했다.
코넥스 상장사였던 시큐센은 코스닥으로 이날 이전 상장했다. 시큐센은 기업공개(IPO) 새내기주 가격제한폭 변경 첫 타자로 상장 전부터 투자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번 제도 변화로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기존 160%에서 300%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시큐센은 지난 20~21일 진행된 일반 청약에서 경쟁률 1931.65대 1을 기록하며 약 1조4000억원의 증거금을 모았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1800.86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공모가를 희망범위(2000∼2400원) 상단을 초과한 3000원에 확정했다.
다만 시큐센은 이전상장으로 인해 상장일 유통가능 물량이 전체 주식수의 74.5%에 달해 오버행(잠재적 대규모 매도 물량) 우려도 제기됐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큐센은 국내 최대 레퍼런스를 보유한 금융 플랫폼 서비스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계속할 것”이라면서도 “이전상장으로 인해 상장 후 유통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수의 74.5%로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오는 30일에는 알멕과 커리어·채용 플랫폼기업 오픈놀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그 중 첫 따따블 주인공으로는 8조원의 청약증거금을 끌어모은 알멕이 거론된다.
알멕은 IPO 시장의 흥행보증수표로 거론되는 전기차 부품업체다. 상장 당일 유통가능물량 비중도 31.56%로 시큐센보다 훨씬 낮다.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 모두 흥행에 성공하면서 시장의 관심도 더 높아졌다.
먼저 일반 청약에서 1355.60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청약 증거금은 8조4725억원이 모였다. 기관 수요예측에서도 경쟁률은 1697.23대 1을 기록했다. 알멕 주가는 상장 당일 최대 20만원까지 뛸 수 있다.
다만 오픈놀과 같은 날 상장 날짜가 겹치면서 자금이 분산된다는 점은 따따블의 확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꼽힌다. 오픈놀은 부진했던 공모청약 성과를 상장 당일 반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픈놀의 일반 청약 경쟁률은 49대 1 수준에 그쳤다. 증거금도 1011억원에 불과했다. 시큐센과 알멕이 조 단위 증거금을 끌어모은 점을 감안하면 저조한 성적표다.
이경은 KB증권 연구원은 “알멕은 알루미늄 부품 제조사로, 주요고객사는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배터리제조사와 리비안, GM, 루시드 등 완성차 보유업체”라며 “외부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크래시 알로이(Crash Alloy) 기술과 저탄소 알로이 소재 기술을 통해 진입장벽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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