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여름, 체력은 좋아졌다"...7월 코스피 잘 달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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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엔 오를까, 떨어질까.
6월 코스피지수가 기대 만큼 오르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의 눈이 7월 증시로 향하고 있다.
많은 증시 전문가들은 7월에도 횡보세를 보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의 이익 전망이 높아지는 것도 2·4분기 실적시즌을 앞둔 7월 증시에 호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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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7월엔 오를까, 떨어질까.
6월 코스피지수가 기대 만큼 오르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의 눈이 7월 증시로 향하고 있다. 많은 증시 전문가들은 7월에도 횡보세를 보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증시 체력이 오른 상황에서 기업들의 이익 개선이 본격화될 경우 밸류에이션 부담이 축소되면서 강세장 모멘텀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29일 교보증권과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5개 증권사가 예상한 7월 코스피지수 예상밴드 평균은 2436~2704이다. 2500대 후반에서 횡보하는 현재 상황이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이달 초 코스피지수는 2640선까지 오르며 '서머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서머랠리는 매년 6~7월에 주가가 오르는 것을 의미한다. 여름휴가를 앞둔 펀드매니저들이 미리 주식을 사놓고 떠나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그러나 이날 코스피지수는 2550.02에 마감, 한 달 전으로 돌아간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상반기에 많이 오른 탓에 이번 여름은 '숨고르기 국면'에 다다른 것으로 진단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화권 증시를 제외하고는 지난해 저점 대비 20% 이상 상승하며 기술적 강세장에 진입한 한국, 미국, 유럽 등 주요국 증시는 6월 중순 이후 숨고르기 국면에 진입한 분위기"라며 "단기적으로 주가 레벨에 대한 부담감과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다는 점이 시장 참여자들에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했다. 이는 곧 증시의 상승 모멘텀을 제약하눈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7월에도 이달과 비슷한 횡보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 측면에서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 가격 매력을 이유로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미국의 추가 긴축 경계감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수의 강도를 둔화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상승 추세가 꺾이진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가파른 금리인상 국면을 1년 가까이 지내면서 증시의 기초체력이 좋아진 덕분이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미국의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가 높아질 때마다 글로벌 증시는 조정받았다"면서 "올해 3월 3.75%로 예상했던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 상단은 현재 5.25%까지 높아졌지만 이 과정에서 주식시장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 하반기 투자자들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머릿 속에서 매크로에 대한 우려를 지우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노동길 연구원도 "부침은 있겠지만 하반기 증시 상승세 자체에 대한 의구심은 갖지 않는다"고 전했다.
기업의 이익 전망이 높아지는 것도 2·4분기 실적시즌을 앞둔 7월 증시에 호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평균 수출이 증가하고, 수입은 감소해 점차 무역수지가 개선되고 있다. 2·4분기 실적시즌을 앞두고 이익 전망치도 상향되고 있다"며 "7월 국내 증시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2·4분기 실적은 기대치가 높지 않은 상황이나 실적 전망치가 완만하게 상향 조정되고 있어 실적 쇼크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실적시즌을 지나며 실적주에 대한 관심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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