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속 물폭탄 축제?”…비판 여론에 광주 ‘워터밤’ 결국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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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폭탄 축제 '워터밤' 측이 광주광역시 공연을 열흘 앞두고 돌연 취소됐다.
누리꾼들은 "애초에 가뭄이 심각한 광주에서 워터밤을 왜 주최했나", "기획단계부터 고려했으면 이렇게 갑자기 취소할 이유도 없었을 것"이라며 주최 측을 비판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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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폭탄 축제 ‘워터밤’ 측이 광주광역시 공연을 열흘 앞두고 돌연 취소됐다.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는 가운데 물놀이 축제를 강행하기 어렵다고 본 것이다.
28일 ‘워터밤 광주 2023′ 주최 측은 공식 예매처와 소셜미디어 계정 등을 통해 “현재 장맛비가 내릴 예상에도 불구하고 가뭄이 해갈되기 어렵다는 판단으로 워터밤 공연을 강행하기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 지역은 그동안 심각한 가뭄으로 인해 시민들이 절수운동을 계속하고 있었던 상황”이라며 “워터밤 관계자들과 아티스트들을 포함한 모든 이들은 광주에서 가뭄이 해소되기를 소망하며 절수 운동에 동참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주최 측은 “기다려주신 모든 분께 죄송한 마음”이라며 티켓은 전액 자동 환불된다고 안내했다.
2015년부터 시작돼 젊은이들의 여름 대표 축제로 자리 잡은 워터밤은 물을 뿌리며 진행한다. 하지만 오래전부터 물 낭비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기록적인 가뭄이 있었던 지난해에는 배우 이엘이 “워터밤 콘서트 물 300t 소양강에 뿌려줬으면 좋겠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앞서 가수 싸이가 한 방송에서 워터밤 공연 한 번에 식수 300t을 뿌린다고 밝힌 데 따른 소신 발언이었다.
광주는 가뭄 때문에 올해 초 식수를 제한하기 직전 상황까지 몰렸다. 최근 장마가 시작되면서 250㎜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지만 여전히 가뭄이 해갈되진 않고 있다.
이에 이번 광주 공연 취소를 두고 주최 측의 대처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누리꾼들은 “애초에 가뭄이 심각한 광주에서 워터밤을 왜 주최했나”, “기획단계부터 고려했으면 이렇게 갑자기 취소할 이유도 없었을 것”이라며 주최 측을 비판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워터밤은 지난 23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 9개 도시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오는 7월8일 광주 공연은 취소됐지만 인천·대구·부산·대전·수원·속초·제주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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