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만원대 조니워커 파는 올리브영...매장 확바뀐 이유
올리브영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판매 품목을 확대하고 있다. 이중 '이너뷰티(Inner Beauty)' 카테고리도 올리브영이 밀고 있는 주력 제품이다. 이너뷰티는 내면(inner)과 아름다움(beauty)의 합성어로 섭취를 통해 몸속부터 건강하고 아름답게 가꾸는 것을 말한다. 기존에도 올리브영은 콜라겐, 히알루론산 등 피부 관리를 돕는 이너 뷰티 제품을 일부 판매하고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품목을 늘렸다. 일상 속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단백질바 등 보조 식품과 콤부차, 체내 기능을 돕는 효소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10월부터는 매장에서 MZ세대가 선호하는 하드셀처(Hard Seltzer, 탄산수에 알코올과 향미를 첨가한 저칼로리·저도수 주류), RTD(Ready to Drink) 주류 등 약 15종을 판매하고 있다. 가격대는 3000원에서 7000원대다. 한발 더 나아가 무교동점과 코엑스몰점과 같이 직장인들이 자주 찾는 지점에는 테스트 형식으로 와인과 맥주, 위스키, 전통주를 비롯한 100여 종의 주류를 들여다놨다. 가격대는 1만원부터 최대 42만원대까지 다양하다.
앞으로 식품 전용 공간이 생기는 매장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이달에만 오목교점, 영등포역사점 등 전국 19곳의 매장이 리뉴얼에 들어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리브영이 위스키와 리큐르 등 주류 판매까지 나선 건 외형 확대를 위한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올리브영 뿐만 아니라 편의점, 패션 플랫폼 등 수익성에 한계를 느낀 유통 채널이 라이프스타일 전문몰을 표방하며 품목을 늘리고 있다.
특히 올리브영은 경쟁 업체들이 사업을 철수하는 시장 재편 과정에서 오프라인 매장과 매출이 크게 늘었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2013년 375개였던 매장수는 지난 1분기 1316개까지 급증했다. 매출도 2020년 1조8603억원, 2021년 2조1192억원, 지난해 2조7775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중이다. 상장을 준비중인 올리브영이 기업 가치를 평가받는 데 있어 올해와 내년 실적이 특히 중요하다. 오프라인 매장이 불어난 상황에서 지난해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하기 위해선 품목을 늘릴수밖에 없었다는 평가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모든 매장에서 위스키 등을 판매하는 것은 아니고 무교점, 코엑스몰점 등에서 시험적으로 판매하고 있다"며 "건강을 생각하면서도 즐거움을 챙기는 젊은 세대의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소비 트렌드와 와인, 위스키에 이어 전통주로 확산되는 주류시장의 레트로(복고) 열풍을 반영해 제품 다양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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