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 내한 “두렵지 않은 적은 없다…두려워서 안 한 적이 없을 뿐”
“두려움을 안 느낀 적은 없습니다. 두렵기 때문에 안 한 적이 없는 것이죠.”
영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주역 톰 크루즈가 새 영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1>의 개봉을 앞두고 29일 한국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크루즈는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 헤일리 앳웰 등 동료 배우들과 함께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그는 이번 영화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절벽에서 떨어지는가 하면 작은 낙하산을 타고 지면 가까이에서 비행하는 ‘스피드 플라잉’을 선보인다. 크루즈는 “모든 장면을 제가 직접 연기했다. 스토리텔링과 모험, 그리고 그것을 통해 관객에게 즐거운 경험을 선사하는 게 제 인생의 열정”이라며 “저는 스카이다이빙을 수년간 해왔고, 오토바이도 아주 어렸을 때부터 탔다. 집중 트레이닝을 하긴 했지만 제가 평소 한 것들이 없었다면 트레이닝으로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제가 평생 해온 것들이 누적됐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다음달 12일 개봉하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1>은 액션 블록버스터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7번째 영화다. 크루즈가 연기한 에단 헌트와 그가 이끄는 팀 IMF(Impossible Mission Force)는 모든 인류를 위협할 새로운 무기가 잘못된 사람의 손에 넘어가지 않도록 쫓는다. 헌트의 임무가 이번 영화에서 완전히 마무리되는 것은 아니다.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2>에서 이야기가 이어질 예정이다.
크루즈는 시리즈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그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제가 처음으로 제작에 참여한 영화”라며 “각 국의 문화적·지리적 특성이 많이 반영돼 있다. 그게 이 시리즈의 핵심이다. 여러 지역에 대해서 탐구를 한 뒤 이야기를 어떤 식으로 풀어나갈지 고민한다”고 했다.
그는 이번 영화를 극장에서 보기를 권했다. 그는 “요즘 TV·휴대전화로도 영화를 보지만 제가 찍은 것은 큰 스크린으로 봐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영화”라며 “서로 다른 곳에서 온 관객들이 큰 화면으로 비주얼과 사운드를 함께 경험하는 것은 엄청난 즐거움이 아닐까 한다”고 했다.
크루즈는 지난해 <탑건: 매버릭> 홍보차 방문한 이후 1년 만에 한국에 돌아왔다. 1994년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로 처음 한국을 찾은 뒤 벌써 11번째 방한이다. 크루즈는 “영화를 통해 전 세계를 여행하는 건 정말 특권이다. 어렸을 때부터 서로 다른 문화권에 대한 호기심이 많았다. 한국은, 한국 사람은 어떨까도 궁금했다”며 “한국의 영화도 보고, 한국 사람들에게 제 영화도 보여주며 인류로서 공통점을 느끼는 게 정말 좋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크루즈는 전날인 28일 밤 송파구 방이동 먹자골목에서 편안한 차림으로 산책하며 시민들과 인증 사진을 남기기도 했다.
오경민 기자 5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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