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근수저' 김민경, '피지컬:100' 출연진과 만났다

이근아 2023. 6. 2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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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수저' 개그우먼 김민경(42)이 피지컬 예능으로 또다시 한계에 도전한다.

국가대표 레슬링 선수 장은실마저 "(김민경은) 역대 최고의 피지컬인데, 왜 태릉선수촌에 안 왔는지 의문"이라며 혀를 내두를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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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이 놓친 인재' 김민경, 피지컬 한계 도전 
"첫 녹화 후 '해볼 만하겠는데?' 싶더라" 너스레
피지컬 예능 트렌드 이어갈지 주목
AXN·Kstar·MBC에브리원의 새 예능 '몸쓸것들:S급 피지컬의 챌린지 100'의 제작발표회에서 개그우먼 김민경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XN·Kstar·MBC에브리원 제공

'근수저' 개그우먼 김민경(42)이 피지컬 예능으로 또다시 한계에 도전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피지컬:100'에서 활약했던 국가대표 레슬링 선수 장은실, 보디빌더 마선호 등과 함께다. "처음엔 제가 MC인 줄 알고 합류했어요. 같이 운동해야 한다길래 '어떻게 이 분들과 겨루지?' 했는데 첫 녹화를 해보니 '해볼 만하겠는데?' 싶더라고요." 29일 서울 마포구에서 진행된 AXN·Kstar·MBC에브리원의 새 예능 '몸쓸것들:S급 피지컬의 챌린지 100'(몸쓸것들) 제작발표회에서 김민경이 웃으며 한 말이다.

김민경의 자신감은 괜한 농담이 아니다. 웹예능 '시켜서 한다! 오늘부터 운동뚱'(운동뚱)을 통해 숨겨진 '근수저' 능력을 뽐내다 사격 국가대표로까지 발탁된 그다. 최근 트렌드가 된 피지컬 예능의 원조격으로 꼽힌다.

AXN·Kstar·MBC에브리원의 새 예능 '몸쓸것들:S급 피지컬의 챌린지 100'의 제작발표회에서 개그우먼 김민경이 개그맨 남호연을 들고 버티는 현장 챌린지를 하고 있다. AXN·Kstar·MBC에브리원 제공

이날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진행된 챌린지에서도 김민경은 70kg대 성인 남성인 개그맨 남호연을 들어 올린 채로 52초를 버티며 '근수저' 능력을 뽐냈다. 국가대표 레슬링 선수 장은실마저 "(김민경은) 역대 최고의 피지컬인데, 왜 태릉선수촌에 안 왔는지 의문"이라며 혀를 내두를 정도. 정작 "이 친구들(장은실, 마선호 등)이 '나를 봐주나' 싶을 정도로 내 잠재력 있는 힘을 믿지 못하고 있다"는 김민경을 향해 다른 출연자들은 역도, 레슬링, 유도 등에서도 충분히 국가대표가 될 자질이 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연출을 맡은 황교순 PD 역시 "요즘 연예인들이 '부캐(릭터)'가 따로 있는데 김민경은 '본캐(릭터)'가 두 개(개그우먼, 운동인)인 느낌이라 연출자 입장에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김민경이 예능프로그램 '시켜서 한다! 오늘부터 운동뚱'에서 사격 훈련을 받고 있다. IHQ 영상 캡처

피지컬 최강자를 모은 프로그램인 만큼 '몸쓸것들'에선 강도 높은 미션이 펼쳐질 예정이다. 아령으로 청기백기 게임을 하거나, 27톤 카 캐리어 끌기 등이다. 김민경은 "'피지컬:100' 시즌2에 나오면 어떻겠냐는 제안이 많았는데 '그렇게 강한 사람들을 어떻게 이겨'라는 마음으로 '몸쓸것들'을 선택했다"면서 "그런데 여기가 더 힘들어 '피지컬:100' 나갈 걸 후회했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AXN·Kstar·MBC에브리원의 새 예능 '몸쓸것들:S급 피지컬의 챌린지 100'의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진들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진경, 김민경, 남경진, 마선호, 황교순 PD. 아래는 장은실. AXN·Kstar·MBC에브리원 제공

'근수저' 김민경의 시작은 지난 2020년 1월 IHQ 예능 '맛있는 녀석들' 5주년 기자간담회였다. 벌칙자를 뽑기 위해 준비한 아령 들기 '복불복'에 김민경은 아예 아령이 붙은 책상을 번쩍 들어 올려 버렸다. 김민경은 "그때 테이블을 들며 내 인생이 바뀌었다"면서 "직업은 개그우먼이지만 운동도 나를 나답게 또는 내가 몰랐던 모습까지 보여드릴 수 있어 행복하게 하고 있다"며 웃었다. 사격 국가대표까지 거머쥔 그녀의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사격도 사실 제가 원해서 한 건 아니거든요. 제가 뭘 잘하는지를 잘 몰라서 주변에서 자극을 주면 발동하는 게 있어요. '이거 할 수 있겠어?' 하면 아마 확 물어버릴 것 같아요."

이근아 기자 ga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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