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점포서 400만원 털어간 10대들…순식간에 가위로 '철컥'

김상연 2023. 6. 2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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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시간대 중학생으로 추정되는 무리가 무인점포에서 현금을 털어갔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9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50분께 인천시 남동구 한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중학생으로 보이는 무리가 키오스크 내 현금을 훔쳐 달아났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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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 들고 무인점포 터는 남학생들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새벽 시간대 중학생으로 추정되는 무리가 무인점포에서 현금을 털어갔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9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50분께 인천시 남동구 한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중학생으로 보이는 무리가 키오스크 내 현금을 훔쳐 달아났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점주 A씨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남학생 2명이 가게로 들어와 5분 만에 키오스크 2대에 있는 현금 400만원가량을 털어갔다"며 "1명은 학교 생활복을 입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가게는 매월 말 키오스크에서 현금을 수거하다 보니 보관돼 있던 돈이 많아 피해도 컸다"며 "거리낌 없이 범행을 저지르는 모습에 화가 난다"고 덧붙였다.

가게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앳된 모습의 남성 2명이 점포 안으로 들어오고, 이들 중 1명이 가위를 이용해 키오스크 잠금장치를 푸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들이 키오스크 2대에서 차례로 현금을 빼낸 뒤 가게를 떠나기까지는 5분도 채 걸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A씨 가게 인근 다른 가게에도 똑같은 방식으로 현금 수십만원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가게 CCTV와 용의자 인상착의 등을 분석해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가게 밖에서 망을 보던 아이를 포함해 최소 3명이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아직 용의자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goodl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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