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이어 병원 식당 음식서도 ‘쥐 머리’…中 먹거리 위생 논란

27일 중국 충칭시 슈우산현 한 병원 식당에서 판매되는 도시락에서 쥐 머리가 나왔다. 바이두 캡처

중국 한 대학 구내식당 음식에서 쥐 머리가 나와 논란이 된 지 한달도 채 되지 않아 또 음식에서 쥐 머리가 나왔다. 이번엔 병원 구내식당에서 판매되는 도시락에서 나와 중국 외식업계 위생불량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다.

28일 중국 극목신문에 따르면 충칭시 슈우산현 중의원(중의학병원) 식당에서 판매되는 도시락에서 쥐 머리가 발겸됐다.

앞서 한 누리꾼이 온라인에 관련 영상을 올리면서 논란이 시작됐는데, 영상에서 누리꾼은 젓가락으로 쥐 수염과 이빨이 보이는 이물질을 집어올렸다.

영상이 확산하자 슈우산현 시장감독국은 즉각 현장에 출동해 조사를 진행했고 “이물질이 쥐 머리가 맞다”고 결론을 내렸다. 쥐 머리가 어떻게 병원 음식에 들어갔는지는 아직 조사하고 있다.

이에 중국 누리꾼들은 “위생 문제가 심각해 외식을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 1일 장시성 난창의 직업대학 구내식당 음식에서도 쥐 머리가 나왔다. 해당 지역 시장 관리감독국은 이물질이 쥐 머리가 아닌 오리 목이라고 해명하며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

하지만 쏟아지는 비난 여론에 상급 시장 관리감독 당국이 개입해 쥐 머리가 맞다고 인정했다. 당국은 해당 구내식당에 대해 영업허가를 철회하고 관련 기업을 법적 처벌하기로 했다. 또 허위 발표를 한 학교와 시장감독국 관계자 등도 엄정 처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