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묘지서 첫 패션쇼 열린다…제복쇼 이어 궁중한복 런웨이

[레이더P] 서울현충원서 30일 저녁 7시
광복군복과 현재 경찰복·군복 등 선보여
참전유공자 ‘영웅의 제복’ 입고 런웨이에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제복과 한복이 어우러지는 패션쇼가 개최된다. 국립묘지에서 패션쇼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9일 국가보훈부는 제복-한복 패션쇼 ‘자락을 펴다’ 행사를 30일에 국립서울현충원 잔디광장인 겨레얼마당에서 열겠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제복과 전통문화, 국립묘지에 대한 예우와 추모의 의미를 결합한 개념으로 마련됐다.

행사는 오후 7시에 국악인 출신 배우 오정해 씨의 사회로 진행되며, 무예시범과 제복쇼, 가야금 공연, 한복 패션쇼 순으로 진행된다.

무예시범에서는 조선시대 군복을 입고 병장기를 다루는 전통의장대가 다양한 무예를 선보인다. 무예시범에 이어 진행되는 ‘제복쇼’는 1929년 1월 이후 한국 광복군이 착용한 군복과 경찰의 시초 격인 대한민국임시정부 경위대의 제복 3벌이 선보인다.

육·해·공·해병대의 현대 군복 16벌과 경찰·소방·해양경찰·교정공무원의 정복과 근무복 16벌을 입은 모델들도 서울현충원에 마련된 런웨이에 선다.

특히 이번 패션쇼에는 6·25전쟁 참전유공자가 올해 보훈부로부터 새롭게 제공받은 ‘영웅의 제복’을 입고 무대에 등장해 의미를 더하게 된다.

이후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의 가야금 공연과 궁중 전통 한복패션쇼가 이어진다.

궁중 전통 한복패션쇼는 한국인 디자이너 최초로 뉴욕의 메트로폴리탄박물관과 파리 루브르박물관 등 세계 25개 도시에서 50회 이상 한복패션쇼와 전시를 선보인 명인 김혜순 씨의 연출로 진행된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시민 여러분들이 부담 없이 365일 서울현충원을 즐겨 찾고 보훈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게끔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