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와 가르시아 화해… 그 뒤엔 가르시아 부인의 도움이 있었다
LIV 골프로 이적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PGA 투어 사수에 앞장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소원해진 관계를 회복했다. PGA투어와 LIV골프가 합병을 합의하고 후속 논의를 이어가면서 이들의 서먹했던 관계도 자연스럽게 풀렸는데, 그 과정에는 가르시아 부인의 역할이 있었다.
가르시아는 29일 스페인 카디스에서 열린 2023 LIV 골프 8차 대회에 앞서 기자회견에서 두 단체의 합병에 대해 이야기 하며 “가장 기쁜 일은 친구를 찾았다는 사실이다. 확실히 그것은 내게 가장 좋지 못한 일이었다”며 매킬로이와 최근 화해한 사실을 밝혔다.
매킬로이와 가르시아의 감정싸움과 관계 단절은 LIV 골프 이적을 둘러싸고 벌어진 선수들 사이의 갈등 가운데 가장 주목할 만한 일이었다.
지난해 US오픈 당시 매킬로이가 LIV 골프로 넘어간 선수들에 대해 비판하자 가르시아는 “입 닥쳐”라는 문자를 보냈다. 매킬로이도 여기에 날카로운 감정을 담은 댓글로 응수했고, 가르시아는 언론을 통해 “매킬로이는 성숙하지 못한 사람”이라고 비판하면서 둘의 사이는 완전히 틀어졌다.
1980년 생으로 매킬로이보다 9살 많은 가르시아의 언행에 닉 팔도(잉글랜드)는 “가르시아는 내가 본 가장 미성숙한 선수”라며 같은 영국선수 매킬로이의 편을 들어 또다른 화제를 낳았다. 미국과 유럽의 골프대항전 라이더컵을 통해 오랫동안 친분을 쌓고, 가르시아의 결혼식에 매킬로이가 들러리로 설 정도로 가까웠던 둘 사이가 벌어진 것은 지난해 골프계의 큰 뉴스였다.
가르시아는 이날 인터뷰에서 “최근 US오픈에서 아내 앤젤라가 매킬로이와 마주치면서 가볍게 인사를 나눴다. 그후 매킬로이가 앤젤라에게 문자를 보내왔고, 그 문자를 통해 내가 그에게 연락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문자의 내용은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둘 사이의 화해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가르시아는 “처음엔 확신하기 어려웠으나 먼저 문자를 보낸 뒤 이후 많은 대화를 주고 받았고, 마지막 날엔 직접 만나서 다시 친구로 돌아가고 싶다는 걸 확인했다”고 밝혔다.
둘이 다시 라이더컵에 출전할 수 있을 것인지 묻는 질문에 가르시아는 “그건 내게 중요한 게 아니고 나와 매킬로이가 관계를 회복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LIV 골프로 떠난 선수들이 PGA 투어와 DP월드 투어가 주관하는 라이더컵 대표선수 자격을 회복할 수 있을지는 아직 논의된 것이 없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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