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뒷걸음 치는데…외인, 이 달만 5% 벌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 투자자 평균 수익률 5.26%로 집계됐다. 이 기간 코스피 수익률이 -1.05%인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게 높은 수준이다.
외국인들이 가장 큰 러브콜을 보낸 곳은 단연 삼성전자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삼성전자를 1조6307억원 어치 사들였다. 외국인 순매수 2위인 두산에너빌리티(2863억원)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주가도 이달 들어 1.40%가 오르면서 코스피 수익률을 넘어섰다.
이어 두산에너빌리티(10.39%), 현대차(2.25%), 포스코퓨처엠(0.00%), 코스모신소재(4.42%), 한화에어로스페이스(18.00%), 이오플로우(-1.22%), 두산밥캣(8.04%), SK하이닉스(7.00%), JYP Ent.(2.38%) 등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베트남을 찾아 방산 분야 협력 확대에 대해 언급하면서 방산 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분기 시장 예상치를 부합하는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 또한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98% 증가한 1253억원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분기에도 228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들이면서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와 약 8조원 규모의 K9 자주포 및 천무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증권가에서는 폴란드와의 2차 계약이 체결될 경우 중장기 실적이 더욱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부터 K9 자주포 및 천무 추가 인도가 시작됨에 따라 2025년까지 실적 성장세가 기대된다”며 “이 외에도 추가 수출을 위해 루마니아, 인도, 영국, 호주 등 여러 국가와 논의를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리호 후속 사업 및 차세대 발사체 개발 계약 수주 기대감 등 풍부한 우주 관련 모멘텀도 긍정적인 요소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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