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11회초 볼넷→볼넷→볼넷→볼넷 후폭풍…메디나 대체선발까지 바뀌었다[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11회초의 연속 네 차례 볼넷이 아도니스 메디나의 대체 선발투수까지 바꾼 모양새다.
KIA는 28일 광주 키움전서 5-5 동점이던 11회초에 메인 셋업맨 최지민을 마운드에 또 올리긴 어려웠다. 이미 2⅓이닝 동안 32개의 공을 뿌린 상태였기 때문이다. 할 수 없이 LG와의 주말 원정 3연전서 아도니스 메디나의 대체 선발투수로 계획한 롱릴리프 요원 황동하를 올려야했다.
그러나 황동하의 투구가 실망스러웠다. 올라오자마자 김혜성과 이정후에게 잇따라 볼넷을 내줬다. 스트라이크를 각각 1개밖에 던지지 못할 정도로 제구가 흔들렸다. 김종국 감독은 부랴부랴 황동하를 내리고 좌완 김유신을 이원석 타석에 올렸으나 김유신도 이원석과 임지열을 잇따라 볼넷으로 내보내 밀어내기로 결승점을 헌납했다.
KIA로선 KBO리그 최고 에이스 안우진을 무너뜨리고도 뒷심 부족과 불펜의 허무한 볼넷 퍼레이드로 다 잡은 승기를 건넨 순간이었다. 결국 11회에 김유신에 이어 윤중현까지 마운드에 올라와 겨우 2실점으로 이닝을 정리했다. 그러나 5-7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결국 황동하와 김유신은 29일 광주 키움전을 앞두고 1군에서 빠졌다. 황동하의 대체 선발 등판 계획도 수정됐다. 김종국 감독은 “김재열과 김건국을 등록했다. 대체 선발로 쓸 생각이다. 퓨처스리그에서 선발로테이션을 돌았다”라고 했다. 김건국은 2021시즌 후 롯데에서 퇴단한 뒤 올 시즌 육성선수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이날 정식 계약 신분으로 전환됐다.
아울러 KIA는 이날 정명원 1군 투수코치와 서재응 잔류군 투수코치의 보직을 맞바꿨다. 김종국 감독의 요청에 의한 변화다. 서 코치는 작년에 1군 메인코치로 일했다. 김 감독은 “분위기 쇄신 차원이다. 서재응 코치가 선수들을 잘 알고 금방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작년 1군 경험도 있고, 선수들과 케미스트리도 좋다. 특별하게 주문한 건 없다”라고 했다.
[황동하(위), 김유신(아래).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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