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 한우고기 첫 수출…7년 만의 성과

박하늘 2023. 6. 2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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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말레이시아와 쇠고기 검역 협상을 시작한 지 7년 만에 한우 수출에 성공해 첫 선적이 인천항에서 이뤄졌다.

농식품부는 2016년 10월부터 말레이시아 정부와 한우고기 수출 검역 협상을 진행해 왔다.

농식품부는 말레이시아 수출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현지 식품 박람회 개최 시기에 맞춰 대형 백화점에서 한우를 판매하는 등 더 많은 소비자가 한우를 만날 수 있도록 대대적인 홍보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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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인천항서 수출 선적기념식 개최
구제역 발생에도 신속한 정보제공으로 예정대로 수출
수출가능국 4곳으로 늘어

 

우리나라가 말레이시아와 쇠고기 검역 협상을 시작한 지 7년 만에 한우 수출에 성공해 첫 선적이 인천항에서 이뤄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9일 인천 중구 인천항에서 말레이시아로 향하는 한우고기를 처음 선적하는 기념식을 개최했다.

농식품부는 2016년 10월부터 말레이시아 정부와 한우고기 수출 검역 협상을 진행해 왔다. 2020년 2월 수입위생 조건에 합의했고, 올해 3월에는 말레이시아 수의검역청(DVS)으로부터 국내 최초로 할랄 도축장 수출작업장 최종 승인을 얻었다.

말레이시아 정부와 협상 막바지였던 지난 5월10일 충북 청주에 있는 한우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며 한차례 위기를 맞았다. 우리 정부는 말레이시아 정부에 세부 발생상황과 방역관리 현황에 대해 선제적으로 정보를 제공했다. 특히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이 직접 말레이시아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모든 한우는 개체별로 이력관리를 하므로 안심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설명했다.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이달 19일 말레이시아 정부는 우리 정부의 신속·투명한 정보 공유에 사의를 표하며 한우고기 수입을 허용하기로 최종 결정했다는 공식서한을 발송했고, 이날 첫 선적이 이뤄진 것이다.

이번 말레이시아 수출로 인구 19억명에 달하는 할랄 시장으로 가는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홍콩·마카오·캄보디아에 이어 말레이시아까지 한우 수출이 가능한 국가는 모두 4개국으로 확대됐고 앞으로 수출 가능 국가는 더 확대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말레이시아 수출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현지 식품 박람회 개최 시기에 맞춰 대형 백화점에서 한우를 판매하는 등 더 많은 소비자가 한우를 만날 수 있도록 대대적인 홍보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선적된 첫 물량은 한우 10마리분 정육(냉동)이다. 앞으로 매달 25마리 정도씩 꾸준히 수출하고 물량을 더 확대해나가겠다는 게 정부 구상이다.

김정희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앞으로 해외 소비자들이 더 안심하고 한우고기를 구매하도록 품질관리를 철저히 하고 투명하게 정보를 제공하겠다”면서 “정부는  검역협상이나 할랄 인증관리 등 수출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니 농가도 방역관리와 품질관리에 계속 노력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김삼주 전국한우협회장은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정부, 농협, 자조금 모두가 협업을 통해 말레이시아 수출을 성공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한마음 한뜻으로 수출이 더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안병우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대표는 “앞으로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시장 개척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동활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은 “정부가 앞으로 더 많은 수출길을 열어주길 바라며 자조금도 소값 안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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