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여성 서양화가 조카 등 4명 대한민국예술원상 수상자 선정

이강은 2023. 6. 2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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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예술원은 29일 제68회 대한민국예술원상 수상자로 유성호(59) 평론가(문학부문)와 나희균(91) 서양화가(미술〃), 박동욱(88) 타악기 연주자(팀파니스트·음악〃), 박명성(60) 공연 제작자(연극〃)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제2회 젊은예술가상 수상자로는 △문학부문에 신철규(43·시인), 강동호(39·평론가) △미술부문에 조인호(45·동양화가), 서해영(40·조각가) △음악부문에 한수진(37·바이올리니스트), 이일우(40·그룹 잠비나이 멤버) △영화부문에 정주리(40·영화감독)씨를 각각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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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예술원은 29일 제68회 대한민국예술원상 수상자로 유성호(59) 평론가(문학부문)와 나희균(91) 서양화가(미술〃), 박동욱(88) 타악기 연주자(팀파니스트·음악〃), 박명성(60) 공연 제작자(연극〃)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유성호 평론가.
대한민국예술원상은 1955년부터 매년 탁월한 창작활동으로 예술 발전에 크게 기여한 예술인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수상자 상금은 5000만원이다. 
대한민국예술원에 따르면, 연세대 국어국문학과와 동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유성호 평론가는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한 후 30년 가까이 문학 평론에 매진하고 있다. 우리나라 근대문학 연구에 남다른 성취를 이룬 학자이자, 특히 현대시 관련 비평 작업을 지속하면서 독자적 위상을 확보한 중진 비평가다. 한국문학연구학회 회장, 한국시학회 회장 등을 맡았고, 2002년 김달진문학상 평론부문, 2015년 팔봉비평문학상, 2020년 대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나희균 서양화가.
서울대 미대 회화과를 나온 나희균 작가는 1950년대 유럽에서 유학한 최초의 한국 여성 화가이자, 한국 근대 미술사의 첫 여성 서양화가인 나혜석의 조카이다. 해방 후 1세대 작가인 나희균은 여성미술인 최초로 파리국립미술학교에서 수학하며 자신의 예술세계를 심화시켰다. 1970년대 국내 최초로 네온을 이용한 작품으로 한국화단에 새로운 소재와 형식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1980년대에는 산업재인 철과 파이프를 이용한 독창적인 작품을 선보이며 한국 현대미술의 경계를 무한히 확장하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흔 살이 넘은 지금도 다양한 실험과 시도를 하고 있다. 
박동욱 타악기 연주자.
1954년 해군군악학교를 졸업한 박동욱은 1969년 미국으로 건너가 한국인 최초로 서양 타악기를 전공하고 연주생활을 했다. 이후 1973년부터 1981년까지 국립교향악단 수석 팀파니스트로 활동하는 등 연주자이자 교육자, 지휘자, 작곡가로 60여년 동안 한국 근현대음악 발전에 기여했다. 국내 주요 대학에 타악기 전공을 신설·교육하였고, 1981년 한국타악인회를 발족한 이래 우리나라 타악기 음악과 교육 발전에도 공헌했다. 아울러 우리나라 전통타악기를 세계에 알리고, 국악타악기의 가치와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를 인정받아 1984년 올해의 음악가상, 1993년 국민음악상, 2005년 세계타악인회가 수여한 평생교육공로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박명성 공연 제작자.
서울예술대 무용과와 단국대 연극영화과(편입)를 나온 박명성 신시컴퍼니 프로듀서는 한국 공연 프로듀서 1세대 대표주자로서 수준 높은 연극과 뮤지컬의 제작·기획으로 연극·뮤지컬 활성화와 관객 확대에 기여했다. ‘시카고’, ‘맘마미아’, ‘아이다’ 등 대형 뮤지컬의 성공적 제작·기획을 통해 한국 뮤지컬의 대중화와 산업화를 이끌었고, 한국 뮤지컬 인력 수준 향상과 기술 발전에도 힘썼다. 이 밖에 해마다 신시컴퍼니가 올리는 연극과 뮤지컬을 통해 연간 500여명의 공연예술인력을 고용한 점 등이 높게 평가돼 2012년 옥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제2회 젊은예술가상 수상자로는 △문학부문에 신철규(43·시인), 강동호(39·평론가) △미술부문에 조인호(45·동양화가), 서해영(40·조각가) △음악부문에 한수진(37·바이올리니스트), 이일우(40·그룹 잠비나이 멤버) △영화부문에 정주리(40·영화감독)씨를 각각 선정했다. 지난해 신설된 젊은예술가상은 만 40~45세 이하의 예술인에게 수여하는 상(상금 2500만원)으로 부문별 최대 2명에게 시상한다.

올해 대한민국예술원상과 젊은예술가상 시상식은 9월 5일 서울 서초구 대한민국예술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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