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3교대’ 손본다…장기근속 걸림돌 근무체계 개선 추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간호사들이 병원을 떠나는 주요 원인인 불규칙한 3교대 근무를 줄이기 위해 필요한 인건비를 지원하는 정부 사업이 확대된다.
교대제 개선 사업에 참여하는 병원은 입원병동 간호사들에게 3교대 외에 △낮 또는 저녁만 8시간 근무 △휴일 전담 근무 △야간 전담 근무 등 본인 여건에 따라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출산·육아 위한 간호사 퇴직 악순환 방지 고심
간호사들이 병원을 떠나는 주요 원인인 불규칙한 3교대 근무를 줄이기 위해 필요한 인건비를 지원하는 정부 사업이 확대된다. 입원환자가 있는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 약 82%는 3교대(오전·오후·밤) 근무를 하는데, 오전 근무를 했다가 다음날엔 밤 근무를 하는 등 근무 일정이 불규칙하다보니 삶의 질이 낮아지고 건강을 해치는 문제가 있었다.
보건복지부는 29일 “2022년 4월부터 시작해 올해 6월 기준 60개 병원(상급종합병원 35곳·종합병원 23곳·병원 2곳)이 참여하고 있는 교대제 개선 시범사업을 확대해 다음 달부터 분기마다 참여 기관을 공모하고 병원마다 지원받을 수 있는 병동 수 제한을 없애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대제 개선 사업에 참여하는 병원은 입원병동 간호사들에게 3교대 외에 △낮 또는 저녁만 8시간 근무 △휴일 전담 근무 △야간 전담 근무 등 본인 여건에 따라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 간호사들의 근무 형태를 다양화하려면 급작스럽게 생긴 결원 등을 채울 추가 인력이 필요한데, 신규 간호사 채용에 필요한 인건비(기준단가의 80%)를 건강보험 재정에서 지원해준다. 간호사 1명 충원에 필요한 인건비 기준단가는 그동안 연 3413만원이었으나 다음 달 참여 병원을 공모해 시행하는 사업부터는 연 4545만원으로 올라간다. 복지부는 인건비 지원을 통해 사업 참여 병원이 각 입원병동별로 간호사 인력을 종전보다 6%가량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간호계는 교대제 개선 사업 확대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대한간호협회 관계자는 이날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간호사가 출산·육아로 휴직하면 대체 인력을 채용하지 않는 병원이 많아, 동료들의 업무 부담을 늘리지 않기 위해 퇴직하는 간호사가 많았다”며 “정부가 대체 인력 충원을 지원하고, 개인 생활 패턴에 맞는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면 간호사의 장기근속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이달부터 시범사업 효과성 평가를 하고 있는데, 그 결과와 의료현장 의견을 반영해 내년에 법·제도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검찰, ‘윤석열 업추비’ 백지 영수증 공개…음식점 이름 무단 삭제
- ‘단군 이래 최대’ 안하무인? 유병호, 감사원장 답변 내용도 ‘좌지우지’
- 프리고진이 폭로한 ‘다극체제’의 실상
- 태어나자마자 1.5m 우리에 갇혀…하늘 처음 본 침팬지 반응 [영상]
- 헌재, 아청법 위반 공무원 자격 ‘박탈’ 위헌…“과도한 제한”
- 윤 “반국가 세력” 운운…극우 유튜버와 다른 게 뭔가
- 최대 91㎜ 쏟아진 서산·태안…장대비 잦아들어 한숨 돌려
- ‘타이타닉 잠수정’ 승객 추정 유해 찾았다…잔해 인양 마무리
- ‘아빠 찬스’ 김진국 전 민정수석 아들, “재판선처” 돈 뜯어 기소
- 무개념 ‘그늘막 주차’ 7월부터 신고해요…1분만 있어도 과태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