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취업 올해도 어렵겠어요”...채용문 좁힌 기업들 이유가 ‘반전’
4월 실질임금은 334만4000원…2개월째 감소
2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올해 2∼3분기(4∼9월) 채용 계획 인원은 56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9만명(13.8%) 감소했다.
기업들의 채용 계획 인원이 줄어든 까닭은 미충원 인원이 줄었기 때문이다. 기업이 적극적으로 인력을 구하려 했지만 채용하지 못한 인원을 의미하는 미충원 인원은 올해 1분기 기준 16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2000명(7.0%) 줄었다. 구인 인원 가운데 미충원 인원이 차지하는 비율인 미충원율은 11.9%로, 지난해보다 1.3%포인트 줄었다. 인력 수급 미스매치가 지난해 보다 줄어든 것이다.
다만 고용부에 따르면 구인 인원 규모가 감소하지 않은 점을 고려했을 때 일자리 자체가 줄어들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구인 인원, 채용 인원, 미충원 인원, 부족 인원 모두 작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이라며 “인력 충원이 이뤄지다 보니 채용 계획 인원이 조금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채용 계획 인원이 많은 업종은 제조업(13만5000명), 도매·소매업(6만5000명),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6만2000명), 숙박·음식업(5만5000명) 등이다.
직종별로는 경영·행정·사무직이 7만1000명, 운전·운송직이 5만8000명, 영업·판매직이 5만6000명, 음식 서비스직이 5만5000명, 기계 설치·정비·생산직이 3만3000명으로 순으로 많았다.
채용 계획과 별도로 정상적인 경영이나 고객 주문 대응을 위해 추가로 필요한 인원을 의미하는 ‘부족인원’은 56만3000명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 부족인원은 제조업이 13만5000명, 도매·소매업이 6만7000명,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이 6만명, 숙박·음식업이 5만6000명이었다.
올해 1분기(1∼3월)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실제 채용 인원은 121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7만9000명(6.9%) 늘었다. 같은 기간 구인 인원도 6만6000명(5.1%) 증가한 137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날 고용부가 함께 발표한 사업체 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 총액은 370만6000원으로 지난해 4월(358만원)보다 3.5% 올랐다.
다만 같은 기간 물가수준을 고려한 실질임금은 335만원에서 334만4000원으로 6000원(0.2%) 감소해 2개월 연속 줄었다. 올해 1∼4월 누계 기준 실질임금도 지난해보다 7만7000원(2.1%) 하락한 366만5000원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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