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유명 콘도에 붙은 ‘노상방뇨’ 금지…“관광객에 창피해”

김동현 영남본부 기자 2023. 6. 2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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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대표적 관광지 중 하나인 해운대구의 유명 콘도가 수년째 영업이 중단돼 지역에서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부 시민들은 이 콘도가 명실상부 부산의 대표 관광지인 해운대구의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다는 반응이다.

이랜드파크는 지난 2015년 호텔레저 사업부분 강화를 위해 (주)건영이 해운대 해수욕장 중심가에 지은 이 콘도를 200여억원에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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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 G콘도 “우범지대 전락 우려”
경찰 “즉시 탄력순찰노선으로 지정”

(시사저널=김동현 영남본부 기자)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G콘도 전경 ⓒ시사저널 김동현

부산의 대표적 관광지 중 하나인 해운대구의 유명 콘도가 수년째 영업이 중단돼 지역에서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콘도 주변이 청소년 비행이나 범죄를 유발할 수 있는 곳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8일 저녁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G콘도 건물 뒤편에는 담배꽁초와 각종 쓰레기가 방치돼 있는 등 관리되지 않은 흔적이 곳곳에 보였다. 게다가 건물에 '노상방뇨 금지 CCTV 촬영중'이라는 문구까지 붙어 있었다. 자칫 우범지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일부 시민들은 이 콘도가 명실상부 부산의 대표 관광지인 해운대구의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다는 반응이다. 50대 직장인 부산시민 A씨는 "엑스포(2030부산세계박람회)를 유치한다면서 유명 리조트에 노상방뇨 금지라니 관광객들한테 창피스럽다"고 말했다.

인근 주민들은 낡은 외벽을 바라보며 안전문제도 걱정하는 분위기다. 실제 지난해 초 건물 시멘트타일이 보행로 등에 떨어져 시민들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다행히 인명피해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앞으로 다가오는 여름 호우 등으로 추가적인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조언한다.

해운대 경찰서 관계자는 "아직 우범지대로 지정되진 않았지만 관련 부서와 협의해 지정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면서 "지금 즉시 탄력순찰노선으로 지정하고, 이 곳을 비추는 CCTV가 없기 때문에 추가로 CCTV와 가로등을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이랜드파크는 지난 2015년 호텔레저 사업부분 강화를 위해 (주)건영이 해운대 해수욕장 중심가에 지은 이 콘도를 200여억원에 매입했다. 콘도는 17층 건물로 지난 1984년 개관해 노후가 심각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랜드그룹은 2025년까지 콘도를 리모델링하겠다며 2020년 9월부터 휴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현재까지 적극적인 리모델링 공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현재 관리는 시설안전팀 직원들이 상주해 시설 유지·보수·관리 중이며, 야간 순찰 근무도 진행중"이라면서 "현재 기본적인 건물 유지 및 안전 관리를 위해 수시로 필요한 보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콘도 철거 후 건물을 신축한다는 말도 나왔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업체가 철거 후 새로운 건물을 짓기를 원하는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해운대 관계자도 "지금까지 해오던 관광숙박과 관련한 건물 건축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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