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폭로’ 논란 황의조, 입 열었다…“폭로자 및 2차 가해자, 선처 없다”

자필 입장문서 “불법적 행동한 적 없어…괴롭고 두려운 시간”

(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6월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한국과 엘살바도르의 경기 후반전에서 황의조(31)가 선제골을 넣은 뒤 포효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생활 폭로 논란에 휩싸인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31)가 자필 입장문을 통해 그간 심경과 불법영상물 유포자에 대한 엄정 대응 입장을 밝혔다.

황의조는 29일 법무법인 정솔을 통해 공개한 자필 입장문에서 "지난 25일 자신을 제 여자친구라고 칭하는 자에 의해 허위 게시물이 업로드되고 사생활 영상이 유포됐다"면서 "많은 분들에게 심정과 입장을 직접 전달하기 전까지 괴롭고 두려운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황의조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저는 제 사생활과 관련해 많은 분들이 우려하시는 것과 같은 불법적인 행동을 한 사실이 없다. 최초 작성된 (폭로) 글 내용 역시 사실무근의 내용"이라면서 "게시물을 올린 사람은 허위사실로 명예를 훼손하고 사생활 영상을 불법적인 경로를 통해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기회로 저를 협박한 범죄자이며, 전혀 다른 모르는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며 최초 유포자를 포함해 2차 피해에 가담하거나 연루된 분들에 대해서는 어떠한 경우라도 절대 선처하지 않고 엄정한 법적 처벌을 구하겠다"면서 "많은 분들에게 이와 같은 불미스러운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황의조를 둘러싼 논란은 지난 25일 본인을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한 네티즌 A씨가 인스타그램에 황의조와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 및 사진을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A씨는 황의조와 관련해 "그는 상대와 애인 관계인 것처럼 행동하며 잠자리를 취하고 다시 해외에 가야한다는 이유로 관계 정립을 피하는 방식으로 수많은 여성들을 가스라이팅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황의조 측 변호인은 27일 입장문을 통해 "황의조의 여자친구를 사칭해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올리고 황의조에게 협박 메시지를 보낸 네티즌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성폭력처벌법상 촬영물 등 이용 협박·강요 혐의로 서울 성동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