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구식' 군용 항공기 무전기 성능개량 사업 추진

3495억원 규모 성능개량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방사청, 군용 회전익 항공기 통신무전기 성능개량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이 방위사업청 주관 3495억원 규모의 ‘회전익 항공기 공지통신무전기(SATURN) 성능개량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군용 항공기의 무선교신은 재밍(전파방해)과 감청에 노출돼 있어 항재밍(Anti-Jamming)과 보안 성능이 높은 통신장비 탑재가 필수적이다. 현재 국내외에서 운용하고 있는 군용 무전기는 1984년부터 적용 중인 ‘HQ-II’ 방식으로 항재밍과 감청대응에 보안 취약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방위사업청은 육·해·공군이 운용하고 있는 군 전력을 대상으로 공지통신무전기 성능개량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회전익 항공기 무전기 사업에 KAI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성능개량사업을 통해 회전익 항공기 4종의 무전기가 교체된다. 육군이 운용중인 수리온, 파생형인 메디온 및 소형무장헬기, 해병대 마린온의 무전기가 대상이다.

KAI는 이번 사업에서 △무전 장비 체계통합 및 탑재 △무전기 기술 협력 생산을 통한 국산화 추진 여건 보장 △무전기 점검 및 시험장비 구축 등을 추진한다. KAI 관계자는 “회전익 항공기의 체계개발 역량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군 요구 충족 및 적기 납품으로 한미 연합작전 수행능력과 군 작전 수행능력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회전익 항공기 라인업 (사진=KAI)

김관용 (kky1441@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