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과자값 내려봐야 겨우 50원...정작 부담 큰 외식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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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을 시작으로 제과, 제빵 업체도 제품의 가격을 내리고 있는 가운데 외식 물가 부담은 여전히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국제 밀 가격 하락으로 인한 가격 인하 행렬이 가공식품을 넘어 외식업 전반까지 확산할지는 미지수다.
따라서 소비자들이 물가 안정을 실질적으로 체감하려면 가공식품과 더불어 밀가루를 원재료로 사용하는 외식업도 가격 인하에 나서야 하지 않냐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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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을 시작으로 제과, 제빵 업체도 제품의 가격을 내리고 있는 가운데 외식 물가 부담은 여전히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국제 밀 가격 하락으로 인한 가격 인하 행렬이 가공식품을 넘어 외식업 전반까지 확산할지는 미지수다. 외식업 영업 비용에서 밀가루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고 가격을 결정하는 요소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서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라면값 인하' 발언이 나온 뒤 식품업계가 연이어 가격 인하에 동참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가격 인하의 효과를 더 체감하려면 외식비도 함께 안정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거세다. 라면, 제과, 제빵 제품들이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라면의 소비자물가지수 가중치는 2.7로 낮은 수준이다. 과자, 빵의 가중치는 각각 3.5, 6.5에 불과하다. 국산 쇠고기 8.8, 돼지고기 10.6보다 낮다.
정부는 일상생활에 필요한 상품·서비스 중 소비지출액 비중이 높은 458개 품목의 평균적인 가격 변동을 측정해 소비자물가지수 가중치를 낸다. 가중치가 높을수록 개별 품목의 가격 변동이 소비자 물가에 더 큰 영향을 주는 것이다.
한식, 패스트푸드, 고깃집, 커피·음료 등을 포함한 외식 품목의 가중치를 다 더하면 126.4에 이른다. 소비자들이 외식 물가의 부담을 더 느낄 수밖에 없는 이유다. 마트에서 판매하는 신라면 1봉지 가격은 1000원 정도로 50원을 인하해봤자 체감도가 낮지만 분식집에서 파는 라면값은 4000원 수준에 달한다.
또 올해 1분기 라면, 과자 같은 가공식품과 외식 품목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살펴보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상승해 높은 증가 폭을 보였다. 라면, 과자는 각각 12.4%, 13.1% 상승했다. 외식 세부 품목 중 피자, 떡볶이도 각각 10.5%, 10% 올랐다. 따라서 소비자들이 물가 안정을 실질적으로 체감하려면 가공식품과 더불어 밀가루를 원재료로 사용하는 외식업도 가격 인하에 나서야 하지 않냐는 지적이다.
하지만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는 밀 가격이 하락했더라도 밀가루를 쓰는 메뉴의 가격 인하 움직임에 가세하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밀가루가 전체 식재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고 인건비, 임차료 등 가격 결정 요인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외식업 실태조사에서 영업비용의 41%는 식재료비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인건비 34%, 임차료 10%가 뒤를 이었다. 외식업계는 지난달 전기·수도·가스 요금이 전년 동월 대비 23.2% 오르고, 배달플랫폼 사용료 등 외식업주의 부담을 높이는 요소가 많다는 입장이다.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밀 가격 하락이 제품가에 반영되더라도 그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어서 이동통신사, 메뉴별 할인 등 소비자들이 바로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더 많이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예림 기자 yes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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