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개선 기대감…들썩이는 의류OEM株 [MBN GOLD 증시기상도]

2023. 6. 2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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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능 의류 수요 빠르게 증가
양호한 수주 흐름에 주가 반등

글로벌 증시가 동반 가격 조정을 받고 있다. 상반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글로벌 증시 상승 랠리를 주도했던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일부 차익실현 매물을 소화하면서 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미국의 대표 전기차 업체 테슬라 역시 골드만삭스의 투자의견 하향 리포트로 인해 단기 고점 대비 10% 이상 조정을 받았다. 가파르게 상승한 글로벌 증시가 2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업종별 비중 조절, 종목별 키 맞추기 장세가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지수 상승을 견인할 수 있는 새로운 모멘텀이 부각되기 전까지는 지금 같은 종목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의류 OEM

상반기 내내 소비심리 둔화를 걱정했지만,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계는 오히려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고기능성 의류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고, 예상을 상회하는 양호한 수주 흐름을 보이면서 주가가 V자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글로벌 경기 둔화 및 소비심리 위축, 공급망 병목에 따른 과잉 재고의 문제 등 난관을 뚫고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는 의류 OEM 업체들은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분기 실적 시즌에 다시 한번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로봇

1분기를 화려하게 달군 로봇 업종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실적 대비 고평가됐다는 지적과 인공지능(AI) 관련주의 초강세 속에 상대적으로 시장에서 소외되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하반기에 상장을 앞두고 있는 두산로보틱스 기업공개(IPO) 모멘텀과 현대차그룹, 삼성, 한화 등 대기업의 로봇 투자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특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뿐 아니라 2차전지 팹 신규 투자에 있어서 로봇과 자동화 설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주가 회복의 여지도 충분히 남아 있다.

반도체

7월 초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부진한 2분기 실적을 예상하는 의견이 많은 만큼 주가 변동성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때와 마찬가지로 상반기 반도체 업황 부진과 그에 따른 실적 쇼크는 이미 충분히 시장에 알려져 있는 이슈다. 따라서 잠정 실적 발표 이후 오히려 하반기 실적 개선세에 대한 확신과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에 방점을 둔다면 단기 조정 및 변동성 구간이 오히려 좋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5G 통신장비

코로나19 확산 이후 시장에서 철저히 배제된 업종 중 하나가 5G 통신장비 업종이다. 미국과 중국의 인프라 투자 지연, 개발도상국의 투자 철회 등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지속적인 실적 악화를 경험했고 그에 따라 5G 통신 장비 기업들의 주가가 내리막을 탔다.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30년까지 미국 전역에 초고속 인터넷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통신 장비 기업들이 빠르게 주가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차량용 반도체

정부와 민간기업, 공공기관이 합작해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3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한국형 엔비디아 육성을 목표로 반도체 소부장 종목과 팹리스 기업, 디자인하우스 기업 등에 대한 세제 지원과 자금 지원 등을 하기 위한 목적이다. 한국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보유한 메모리 반도체 강국이지만 팹리스·칩리스 기업은 전 세계에서 비중이 1%에 불과할 정도로 뒤처진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차량용 반도체 기업 인수·합병, 대규모 투자, 파운드리 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해당 분야 육성이 절실한 상황이다.

의료기기

루닛, 뷰노 등 바이오산업과 AI 산업의 융복합 비즈니스를 추진하고 있는 기업들의 주가 랠리가 거침이 없다. 연초 대비 400~500% 이상 주가가 급등한 종목들이 속출한 만큼 단기 과열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해당 기업들이 엔비디아 주가 상승으로 촉발된 AI 테마에 편승한 시세 분출이 컸던 만큼 조정도 가파를 수 있다.

[김영민 매일경제TV MBNGOLD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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