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경쟁률 올라 불안하다면…"분상제 적용 알짜단지 주목을"
수도권 공공분양 관심 쏠려
강남3구도 9개단지 대기중
일반공급 20%는 추첨제 적용
가입기간 짧더라도 당첨 가능
"작년에 둔촌주공 기회가 있었는데 집값 떨어질까봐 청약 안 했거든요. 후회됩니다."(주부 김 모씨)
청약 경쟁률이 다시 오르고 집값이 상승 기류를 보이면서 청약을 기다려온 무주택 실수요자들 마음이 급해지고 있다.
지난해 집값이 가파르게 하락했지만 최근 들어 매매와 전세지수 모두 상승세다. 청약 경쟁률도 오르고 있다. 최근 청약 경쟁률을 보면 '흥행'을 넘어 '돌풍' 수준이다. 흑석리버파크자이 전용면적 59㎡, 84㎡ 2가구 무순위 청약에 93만명이 몰렸다. 청약 역사상 최대 규모다. 공공분양도 연일 흥행이다. 동작구 수방사(수도방위사령부) 용지 청약에는 255가구 공급에 7만2000명이 신청해 공공분양 중 최다 청약 인원을 기록했다.
기록적인 흥행을 기록한 두 곳의 특징은 가격이 시세 대비 저렴했다는 점이다. 흑석자이는 2020년 분양가(6억원대)로 나왔다. 수방사 용지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시세보다 저렴하게 나왔다. 인근 구축 아파트가 12억원 선인데 8억원에 나온 것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가격만 맞는다면, 내 집을 마련하겠다는 수요가 넘쳐난다는 뜻"이라고 했다.
그러나 서울 대부분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해제되면서 지금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뿐이다. 경기도와 서울 대부분 지역이 분양가상한제 없이 '시세'대로 분양이 나오고 있다. 이렇다 보니 실수요자들은 높아진 분양가 앞에서 주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단지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공공분양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용산 정비창, 서울 성동구치소, 서울 삼성동 옛 서울의료원 용지 등 알짜 입지의 공공분양이 대기 중이다.
또한 공공분양에 추첨제가 도입된 것도 실수요자들에게 기회의 폭을 넓힌다. 일반공급은 순차제와 추첨제가 있다. 순차제는 청약통장 저축 총액으로 뽑는다. 한 달에 최대 10만원씩 인정받아서 오래 납입한 사람이 '승자'다. 인기 지역은 저축총액이 2000만원을 훌쩍 넘는다. 20년씩 납입한 사람들이 당첨권이다.
그런데 정부가 지난해 말 공공분양에도 추첨제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일반공급 물량 중 20%는 통장 납입액을 보지 않는 추첨제가 적용된다. 청약통장을 갓 만든 사람도 '당첨'될 수 있다는 얘기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강남권 분양도 주목받는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강남3구에서는 9개 단지 분양이 이뤄질 전망이다. 전체 가구 수는 1만1546가구이고, 일반분양 물량은 2364가구다.
서초구는 래미안 원펜타스(반포동), 신반포메이플자이(잠원동), 래미안 원페를라, 아크로 리츠카운티(이상 방배동) 분양이 예정돼 있다. 강남구는 청담 르엘(청담동), 디에이치대치 에델루이(대치동), 래미안 레벤투스(도곡동) 3개 단지다.
송파구는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문정동)과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신천동)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9개 단지 모두 '메이저 건설사'가 시공을 맡은 데다 입지가 좋고 희소성이 높은 강남권 분양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청약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청약 가점도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마케팅 전문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청약시장에서 서울 아파트 평균 최저 당첨 가점은 46.5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37.3점보다 9.2점 올랐다.
김웅식 리얼투데이 리서치연구원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강남3구 지역 물량이 많고, 청약 규제 완화로 가점제 물량이 줄어들면서 만점 통장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청약에 대한 자세한 전망은 유튜브 매부리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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