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바뀐 운명' KG모빌리티, 에디슨 역인수…"전기버스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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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바뀐 운명이 이런 것일까.
쌍용자동차 인수를 시도했던 에디슨모터스가 이제는 거꾸로 KG모빌리티(003620) 품에 안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에디슨모터스의 지금 가격은 상당히 떨어져 있다. 실제 인수 대금은 보이는 액수보다 더 저렴할 수 있다"며 "지금의 에디슨모터스를 인수하기에 KG모빌리티만 한 그림이 없다. 적은 비용으로 차종을 늘리면서 사업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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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계약·회생계획안·관계인집회 등 절차 남아…"적은 비용으로 사업 극대화"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뒤바뀐 운명이 이런 것일까. 쌍용자동차 인수를 시도했던 에디슨모터스가 이제는 거꾸로 KG모빌리티(003620) 품에 안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쌍용차에서 이름을 바꾼 KG모빌리티는 전기버스 시장으로 사업 확대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28일) 마감된 에디슨모터스 회생계획안 인가 전 인수합병(M&A) 공개매각 본입찰 결과 아무도 추가 응찰에 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우선협상자인 KG모빌리티의 인수 가능성이 높아졌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쌍용차 인수전에 참여해 인수 본계약까지 진행했으나, 인수대금을 마련하지 못해 계약이 해지됐다. 이후 재무상태가 악화되고 주가조작 사태까지 벌어지면서 지난 1월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했다.
에디슨모터스가 아닌 KG그룹 품에 안긴 KG모빌리티는 이번엔 에디슨모터스 인수에 나섰다. 창원지방법원 회생법원은 지난 4월 KG모빌리티를 '조건부 투자계약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매각은 우선협상자를 선정하고 추가로 공개경쟁입찰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추가 입찰에는 아무도 나서지 않으면서 우선협상자인 KG모빌리티가 최종 인수자로 낙점된 것이다. 이미 KG모빌리티는 지난달 2일 에디슨모터스에 100억원의 운영자금을 차입해주는 등 인수 가능성을 높여왔다.
KG모빌리티는 전기 버스를 생산하는 에디슨모터스를 인수함으로써 전기 버스 사업 확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국내서도 버스 시장에서 전기차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중국 버스가 많이 들어오는 상황인데, 중국 버스 대신 우리가 나서면 더 낫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에디슨모터스가 단순히 중국 차량을 반조립 형태로 들여와 이렇다 할 기술력은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반조립 제품만 판매하는 것은 아니고, 모터·시트 등 일부는 국내 협력업체 부품을 받아온다"고 설명했다. 에디슨모터스가 이미 전기 버스 관련 영업망을 갖추고 있고, KG모빌리티가 계약한 베트남 CKD(반제품 수출) 사업에서도 시너지가 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KG모빌리티는 쌍용차 시절 대형버스와 특장차를 제작한 경험을 갖고 있다. 최근에도 토레스EVX, 코란도 이모션 등 전기차에도 발을 넓히고 있어 전기 버스 운영 노하우는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향후 절차는 본격적인 회사 실사 및 가격 조정을 통해 인수 본계약을 체결하게 식으로 진행된다. 본계약 체결 후에는 회생계획안 작성, 관계인집회, 법원 인가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 인수를 마무리하게 된다.
KG모빌리티 측에서는 최종 인수까지 큰 무리가 없다고 보지만, 확답은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앞서 지난해 KG그룹이 쌍용차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관계인집회에 참여하는 상거래 채권단이 반대 의사를 드러내 난항을 겪기도 했다.
에디슨모터스 매각은 경남 함양, 전북 군산 공장을 포함한 지분 100%로 잔존가치는 약 45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인수 가격은 600억원 안팎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에디슨모터스의 지금 가격은 상당히 떨어져 있다. 실제 인수 대금은 보이는 액수보다 더 저렴할 수 있다"며 "지금의 에디슨모터스를 인수하기에 KG모빌리티만 한 그림이 없다. 적은 비용으로 차종을 늘리면서 사업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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