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외전 포커스] 박지원 '개각 한줄평' "대통령 직거래 차관 그리고 허수아비 장관"
[뉴스외전]
출연 :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윤 대통령, 청와대 비서관들을 차관으로 보내 직접 통치하려”
“차관에 대통령실 비서관 배치, 장관들은 허수아비로 뒤에 있으라는 메시지”
“현재 감사원 원장은 보이지 않고 사무총장만 보여‥그 인사 되풀이”
“김영호 통일부 장관 내정, ‘북진 통일’ 강경파‥남은 4년도 남북 관계 경색”
“반국가세력 발언은 태극기부대 ·소수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대통령의 말씀은 정제 돼야”
“윤 대통령도 반국가 세력에서 특검보 해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이낙연의 성공은 이재명 대표와 손잡고 민주당은 단합시키는 데 있어”
“비명계 구심점 되면 이낙연도 망하고 민주당도 망해”
“한동훈 장관 휴대전화 찾아주는 경찰, 이게 나라인가?”
“법무부 장관이 휴대전화 잃어버린 것도 직무유기”
◀ 앵커 ▶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주요 현안에 대한 이야기들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안녕하세요.
◀ 앵커 ▶
원장님, 오늘 아침에 있었던 장차관급 인선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에 첫 개각인데 어떻게 보셨어요?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윤 대통령께서 재미를 들인 것 같아요.
◀ 앵커 ▶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감사원 사무총장을 자기 측근을 보내서 감사원장을 허수아비 만들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청와대, 비서관들을 차관으로 보내서 직접 통치, 거래를 하겠다. 장관 당신들은 허수아비로 뒤에 앉아 있어라, 이런 메시지가 아닐까 저는 생각하고요. 그러나 일부 공무원 출신 차관들이 승진한 것은 잘한 일이다. 이렇게 봅니다. 김홍일 통일부 장관을 임명한 것은 남북관계를 더 계속 파탄내겠다.
◀ 앵커 ▶
어떤 이유에서 그렇게 생각하시는지요?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국방 장관은 세게 대북 문제를 이야기할 수 있지만 국정원장과 통일부 장관, 국정원장은 북한을 접촉하지만 물밑에서 하기 때문에 말을 하지 못 합니다. 그렇지만 통일부 장관은 북측을 어느 정도 대변도 해주고 옹호도 해주면서 잘못하면 따끔하게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이분은 아니잖아요. 그냥 막 북진 통일하자는 식의 강경파인데 윤석열 대통령 정부 남은 4년 간에도 남북 관계는 경색된다. 결국 일본과 북한이 대화를 해서 통일복남, 통미복남의 시대가 또 열리는구나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 앵커 ▶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영호 교수에 대한 우려를 말씀해주셨는데.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그분은 보통 분이 아니에요. 국방 장관을 하셔야 해요. 통일부 장관은 그런 분이 하면 안 돼요. 권영세 장관이 그래도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함께 이 내각에서 굉장히 내공이 있고 북한 문제를 나름대로 해보려고 한 사람인데 도저히 대통령과 뜻이 안 맞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나는 정치로 돌아가겠다, 하고 돌아갔지만 굉장히 아쉬움이 남습니다.
◀ 앵커 ▶
김영호 교수가 이제 새로 임명되면 이분은 어쨌든 지금 대통령이 지향하는 방향과는 인식을 같이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더 강할 거예요.
◀ 앵커 ▶
지명을 하신 것 아니겠습니까?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더 강하게 북을 칠 거예요. 꽹과리를 치고.
◀ 앵커 ▶
그래서 그 부분이 우려된다는 말씀이신 거고요.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그렇죠. 지금 결국 현재 기시다 일본 총리는 북한과 대화를 요구했고 북한은 경제적 지원이 필요하고 일본은 일본 납치된 분들을 송환 받고 유해를 송환 받으려고 했는데 이게 딱 이해관계가 떨어지죠. 여기에 미국도 우리 윤석열 대통령이 사실 북한과 대화를 해서 미북, 북미 대화의 교량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포기하니까, 다리를 부수어 버리니까 결국 일본을 통해서 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 저는 만약에 이렇게 됐을 때는 세계적으로 우리나라 대통령은 대북 외교도 하지 못하는.
◀ 앵커 ▶
알겠습니다. 총평을 여쭈었는데 통일부 장관 1명 후보자에 대해서 아주 길게 말씀을 해주셨는데.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거기가 핵심이에요.
◀ 앵커 ▶
그렇게 보십니까? 첫 개각인데 이제 장관보다는 차관급이 대거 바뀌고 그 자리에 아까 말씀하셨듯이 대통령실 출신 비서관 5명이 가게 됐는데 그러면서 참모들의 차관 기용을 어떻게 볼 것인가, 그것을 아까도 짧게 말씀하셨지만 왜 이렇게 했다고 생각하십니까?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대통령께서 장관들한테 기대를 못하게 했으니까 숙련된 그런 비서관들을 보내서 대통령실과 대통령과차관들이 직거래 하겠다는 거죠.
◀ 앵커 ▶
그러면 장관들이 지금 뭔가 대통령의 의지대로 추진을 잘 못하고 있기 때문에 교체를 했으면 좋겠는데 그럼 왜 굳이 차관을 교체했다고 생각하십니까?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장관을 교체하자니 청문회가 있기 때문에 사실 좋은 분들이 사양을 해요. 그러니까 장관은 두고 차관 청문회 없는 당신들이 가서 내 말을 직접 해라, 강해지는 거죠. 그러니까 딱 지금 현재 감사원은 원장은 보이지 않고 사무총장만 보이지 않습니까? 그 인사를 되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인사는 결국 인사가 만사가 되는 게 아니라 망사가 돼서 실패의 길로 간다. 저는 그렇게 진단합니다.
◀ 앵커 ▶
박성준 대변인도 인사가 만사인데 이번에는 인사가 망사인다, 이런 표현을 쓰기도 했더라고요.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망사 중의 망사죠.
◀ 앵커 ▶
대통령의 공약 중에서 행정부 중심해서 장관을 둔다, 중심에 장관을 둔다는 책임장관제라는 표현이 있었는데 이번에 인선이 그것과 달라 보이고요. 그래서 이 때문에 야당에서는 실세 차관, 허세 장관 이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면 같은 말씀을 하시는 건가요?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그렇죠. 직거래 차관, 허수아비 장관. 대통령실 대통령의 모든 것을 거기를 통하게 될 거예요. 왕차관, 신하장관.
◀ 앵커 ▶
그렇게 보신다. 오늘 인사에 관심이 모은 신임 방통위원장 인사가 대통령실에서 추후 발표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유력하게 거론되는 이동관 특보에 대한 건데 인사 보류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저는 국민 여론도 원체 나쁘고 이동관 특보가 기자 출신인데 기자협회에서 조사한 바에 의거하면 기자들의 80%가 반대를 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생각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김건희 여사가 국정에 개입을 해서는 안 된다고 하는 것에 하도 급하니까 대통령께서 김건희 여사 말씀을 잘 듣는데요.
◀ 앵커 ▶
그렇대요?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김건희 여사라도 민심을 읽어서 이동관 방통위원장 임명하면 안 된다 하고 건의 좀 해줬으면 좋겠다.
◀ 앵커 ▶
그 정도로 내가 지금 답답한 심정이다. 이 말씀을 하시는 거군요.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그렇죠. 아니, 방송을 장악해서 어떻게 하자는 거예요? 윤석열 대통령을 위해서도. 그건 아닙니다. 박정희, 전두환 두 분 대통령이 왜 역사적으로 가혹한 평가를 받느냐. 언론 탄압 통폐합을 해서 그런 거예요. 그러나 같은 5.18를 했지만 상대적으로 노태우 대통령은 후한 평가를 더 해주잖아요. 역사에서 배워야 합니다. 그러니까 내가 오죽 답답했으면 김건희 여사의 역할이 필요하다, 이런 말씀을 드리겠어요.
◀ 앵커 ▶
이동관 특보에 대해서는 청문회 등에서 문제 제기가 거세더라도 임명이 강행되지 않을까 이런 예측들이 있는데 일각에서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미디어 환경이 워낙 바뀌어서 예전처럼 이동관 특보가 방통위원장이 되더라도 예전 같은 그런 상황이 연출되지는 않을 거다. 보통 이런 이야기도 합니다.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그렇지 않아요. 지금이 더 무섭잖아요. 지금, 심지어 패널까지 못 나가게 하잖아요. 제가 다 잘렸어요.
◀ 앵커 ▶
그것 때문에 잘리셨습니까? 지금 현 정부 때문에 잘렸다고생각하십니까? 방송 워낙 많이 하고 계시니까요.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원치 않지만 그래도 저를 부르더라고요. 제가 나가면 많이 시청하잖아요. 재미있잖아요.
◀ 앵커 ▶
알겠습니다. 그렇게 우려가 크다. 그리고 방송 환경이 바뀌었다고 해도 파장이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거다.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엄청나게 크죠. 그렇기 때문에 오죽했으면 박지원이 김건희 여사 역할이라도 해줬으면 저는 그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 앵커 ▶
알겠습니다. 앞서 짚어봤는데 윤 대통령의 어제 자유총연맹 기념사 축사에서 나온 발언이 논란입니다. 들으셨을텐데 반국가 세력들이 종전 선언 노래를 불렀다, 이제 이런 표현을 쓰면서 사실상 이게 문 전 대통령을 겨냥해서 한 말이다 이런 분석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전임 문 정부에 대한 비판이 그래서 선을 넘었다고 지적하시는 분들도 있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우선 윤석열 대통령의 연설이 초등학생 웅변 시합하는 것 같아요. 어떻게 대통령 말씀이 그렇게 강합니까? 이것도 저는 문제가 되지만 입만 벌리면 문재인 탓, 이것 외에는 모르시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럼 종전해야지. 지금 현재 정전됐어요. 종전해야지 전쟁해야 합니까? 이것도 잘못이지만 반국가 세력이라고 몰아붙이는 것. 문재인 대통령 반국가 세력의 거기에서 어떻게 특검보를 해서 박근혜, 이명박 두 대통령을 구속했고 검찰총장에서 대통령이 됩니까? 그러면 반국가 세력 아니에요, 자기도? 그리고 안 그러면 부역을 했어요? 저도 2년 간 국정원장을 했지만 저는 반국가세력이 아니라고 자부하고 부역도 안 했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다시 한번 국민들의 편 가르기를 해서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는 게 아니라 태극기부대. 소수의 대통령이 되겠다, 이런 것과 똑같기 때문에 저는 대통령의 말씀은 검토가 되고 정제되고 조심하셨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 앵커 ▶
대통령의 어제 발언이 김대중 정부의 햇볕 정책으로 상징 되는 남북 대화와 화해협력정책을 적대적으로 바라보는 인식이 그대로 드러난 것은 아니냐 이런 평가가 있는데 윤 대통령의 안보 인식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글쎄요. 윤석열 대통령의 대북 정책과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 정책은 거의 같아요.
◀ 앵커 ▶
같다고 보십니까?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한미동맹, 한미일 공조.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 속에서 전쟁을 억지하고 한반도에서 교류 협력해서 평화를 지키자, 이게 햇볕 정책인데. 윤석열 대통령도 튼튼한 안보, 한미동맹, 한미일 동맹.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는 배척해 버리죠. 여기에서 좀 차이가 있는데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러한 것을 알고 하시는 게 아니라 그냥 질러본다. 무조건 문재인 탓하는 것이 사는 길이다. 이렇게 생각하지 않는가, 저는 그렇게 봐요.
◀ 앵커 ▶
왜 무조건 질러보고 그게 왜 사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표현하세요?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차별화해서. 조금 잘해보려고 하니까 그것은 이미 국민이 평가하지 않습니까?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도가 지금 인수위 때부터 지금까지 거의 14개월 집권했는데 최하 24%에서 30%박스에 꽉 갇혀있잖아요. 이것이 틀린 거예요. 이것을 탈피하기 위해서는 국민이 바라는 대로 협치도 하고 남북 대화도 시도를 해서 한반도에서 전쟁의 위기를 없애는 게 좋지, 일본이 하는데 우리는 뒷짐 지고 계속 공격하겠다? 그러면 또 공격이나 하면 몰라요. 공격도 못 하잖아요. 우리 영해상 연평도 쪽으로 북한에 발사차가 내려갔지만 지나갔지만 요격도 못 하잖아요. 아무것도 못 하면서 말로만 큰소리를 치면 누가 국민을 믿냐고요. 국민이 믿냐고요?
◀ 앵커 ▶
지금 말씀 들어보면 전체 국민을 바라보지 못하고 일부의 지지층, 그 반의 지지층의 더 집결을 생각하는 것 아닌가.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반도 안 돼요. 30%.
◀ 앵커 ▶
그렇게 말씀을 하시는데 그러면 그렇게 해서 윤 대통령이 지금 말씀하시는 것처럼 한편으로 경도가 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그러면 왜 그렇다고 생각하십니까? 왜 더 크게 볼 수도 있을텐데 왜 시각이 좁아진다는 말씀을 하십니까?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제가 볼 때는 그 세력만 가지고 좌파 정치, 좌파 정당, 좌파 언론, 좌파 노조, 좌파 시민단체, 좌파 방송 척결해버리면 지지 받을 수 있고 총선에 승리할 수 있고 정권 재창출 할 수 있다고 하지만. 우리 국민이 보통 국민이 아니에요. 박정희도, 전두환도 무너뜨린 정권 국민입니다. 그래서 저는 민주당이 무엇보다도 단합하고 강한 민주당이 되어야 한다 하는데 저 사람들도 내 말을 안 들어요.
◀ 앵커 ▶
민주당 말씀하셨으니까 그럼 민주당 이야기...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그래서 제가 민주당 넘어가자고 한거예요.
◀ 앵커 ▶
알겠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가 귀국을 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어제 첫 공개 일정으로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를 했고요. 이거는 예정된 수순이었고요. 앞으로 행보가 이제 어떻게 될 것인가, 누구를 가장 먼저 만날 것인가 이게 관심인데요. 어떻게 진행이 될까요?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이낙연 대표의 귀국 메시지나 그들의 지지층의 환영 행사는 요소라서 DJ가 나의 정치 원조다 라고 이야기한 것은 제가 잘 알아요. 32살 때인가 30대 초반에 평민당, 김대중 총재당을 정치부 기자로 출입했는데 이때 김대중 대통령이 이낙연 전 대표를 총애했어요. 그래서 그때 정치 부장을 해라, 자기는 정치부장, 편집국장 하고 정치하겠다고 했는데 그게 안 돼서 나중에 결국 DJ가 공천 줘서 국회에 들어왔잖아요. 그럼 좋아요. 그렇지만 저는 이낙연의 성공은 민주당을 단합시키는 데 이재명과 손잡고 강한 민주당을 만드는 데 함께 걸음을 걸어가야 한다. 여기에서 개딸이니, 낙딸이니, 수박이니 분열의 길로 간다고 하면 그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민주당이 되는 거지, 김대중의 민주당은 안 된다. 그러니까 단합하고 강한 민주당을 만드는 데 노력해달라,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 앵커 ▶
원장님과 같은 생각을 하는 많은 민주당 내 인사들이 하루라도 빨리 직접 이재명 대표와 만났으면 좋겠다 이런 바람들을 주문하고 있는데 그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만나겠죠. 이재명 대표가 전화를 했고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 옛날 속담에서 선보인다고 하는데 만나겠죠. 그건 별로 중요한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 앵커 ▶
왜요? 만나서 이게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가 궁금한데.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만나면 좋은 이야기를 해야지 뭐 해요. 제가 왜 민주당이 단합해야 하고 강한 민주당이 되어야 하느냐 하는 것은 김대중 총재는 79석의 의석을 가지고 최초로 정권 교체를 했어요. 115석의 의석을 가지고도 정권 재창출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 후 민주당은 152석, 180석을 가지고도 정권 재창출에 실패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단합하고 강한 민주당이 되면 내년 총선 승리도 있고 정권 교체도 할 수 있는데. 하면 그러니까.
◀ 앵커 ▶
이재명 대표를 현재 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그런 역할을 이낙연 대표가 해야 한다?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그렇죠. 그러한 길을 했을 때 이낙연 대표도.
◀ 앵커 ▶
당도 살고 이낙연 대표도 산다. 그렇게 보시는 건데.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그렇죠.
◀ 앵커 ▶
어쨌든 민주당 내에서는 시끌시끌한 게 현실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그 시끌시끌 다 당에 해요. 제가 지금 이렇게 이야기해도 댓글 붙으면 엄청나게 박지원도 왕수박이다 하고 비난한다니까요.
◀ 앵커 ▶
그래서 뭔가 새로운 구심점의 움직임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그런 가능성에 대해서는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그러니까 그렇게 갈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그렇게 가면 이낙연도 망하고. 민주당도 망하는 거죠. 왜 망하는 길로 가요. 이 팬덤, 이런 정치는 필요하지만 댓글에 좌지우지하는 그런 정치인은 성공하지 못 합니다.
◀ 앵커 ▶
꼭 댓글이나 강성 지지층에 좌지우지 되기보다는 이낙연 전 대표의 신념이 다를 수도 있지 않을까요?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귀국 메시지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 세게 하고 이 책임이 나한테 있다. 국민들은 어려움에 있는데 1년 간 미국에 편히 있다 온 것 죄송하게 생각한다. 이것을 혹자들은 이재명한테 한 이야기다, 그거는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낙연 대표의 인격과 정치 경력을 잘 아는 사람으로서 결국 단결, 단합과 강한 민주당을 만드는 데 역할을 해줘라,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 앵커 ▶
알겠습니다. 김은경 혁신위는 그때 불체포특권 이야기 나오고 나서는 며칠 동안 잠잠한 상황인데 그래서 그 뒤에 원래 위원회는 더 이상 현역 의원을 받지 않겠다고 했는데 최근에 아예 구체적으로 언급이 되면서 이낙연계 초선 오영환 의원이나 친문의 황희 의원 등이 거론이 되면서 위원으로 영입이 될 거다 이런 기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김은경 혁신위는 산뜻하게 출발했어요. 맨 먼저 돈 봉투, 가상화폐. 그리고 불체포특권 인정하지 않겠다. 이건 잘한 거 아니에요? 그런데 단 7명의 위원을 임명하면서 일부에서 지적한 대로 친명이 많다. 그러니까 더 하겠다. 11명인가 그렇게 하겠다죠? 그런다고 하면 현역 의원, 비명계 다양하게 넣는 것이 좋죠. 이것을 가지고 나쁘게 생각할 필요가 없어요. 그리고 저는 자제의 말씀을 드립니다만 불체포특권이 민주당의 유불리를 따지지 말고 혁신 차원에서 받아들여야 해요. 그래야 국민이 바라는 민주당이 혁신이 되는 거고요. 차제에 저는 정치인들 현수막, 국회의원 지역위원장들 서울 시내건 지방이건 현수막 홍수가 나고 있잖아요. 거기에 막말로 모두 변화하고 있는데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법안을 내라. 법안을 국회의원이 잘 못 만들었거든요. 이 법안 개정안을 내면서 민주당은 오늘부터 떼라. 이것이 개혁이다라고 하면 박수를 받을 거예요. 저는 그것도 한번 제안해줍니다.
◀ 앵커 ▶
김은경 혁신위가 불체포특권과 관련해서 정확하게 워딩으로 당론의 이야기를 꺼냈는데 이제 그거를 당의 의견은 아예 직접적으로 받지 않고 우회적으로 해석하는 듯이 마무리가 되면서 혁신위가 탄력을 못 받는 분위기인데 거기에 위원까지도 기존에는 아예 절대로 내부 현역 의원과는 함께하지 않고 외부 인사로 해서 더 단호하게 받겠다고 했는데 내부 인사를 더 받겠다고 하고 이런 기류의 흐름이 힘이 더 빠져서 뭔가 절충안을 찾는 건가 이런 느낌이 있어서 여쭸습니다.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저는 혁신위가 항상 보면 정당의 혁신위 호랑이 그림을 그리는 데 나중에 그림을 그리고 나면 고양이가 되어 있어요. 실체는 쥐꼬리가 돼서 국민으로부터 박수를 못 받는데 지금 민주당은 진짜 호랑이 같은 그림을 그려서 실천해야 하는데 지금 현재 불체포특권은 검찰의 무모함을 국회 차원에서 국민의 대표들이 방어하기 위해서 헌법에 그렇게 표시가 된 거예요. 그리고 지금 현재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떵떵거리듯이 돈 봉투 문제로 20여 명이 관련이 되어 있기 때문에 민주당도 어려울 거예요. 그렇지만 국민들이 그것을 바라고 있고 혁신위에서도 이야기를 했고 이재명 대표도 그렇게 했다고 하면 저는 유불리를 따지지 말고 받아라. 그리고 아까도 이야기한 원내 의원들을 받지 않는 혁신위는 그거는 이야기가 안돼요. 안배가 되어야 해요. 외부 인사도 되어야 하지만 원내 인사도 되어야지.
◀ 앵커 ▶
원내 안에서도 그러면 소위 말하는 어떤 계파의 안배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당연히 그래야죠. 지금 현재 일부 언론에서나 일부 소위 비명계 의원들이 7명이, 6명이 친명이다. 이런 것은 내가 보기에도 오해가 돼요. 그럼 그건 불식시켜 주는 것이 김은경 위원회가 성공할 수 있는 길이다, 저는 그렇게 봐요.
◀ 앵커 ▶
조금 전에 한동훈 장관을 언급하셔서 이것을 한번 여쭈어 보면 한동훈 장관의 휴대전화가 분실이 되면서 이걸 찾기 위해서 강력팀 형사들이 투입된 것을 두고 야권에서 굉장히 비판과 비난을 했는데요. 휴대전화 분실이 강력 범죄냐, 이런 내용이었거든요. 이건 어떻게 보셨습니까?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이게 나라입니까? 이게 나라예요? 법무부 장관이 자기 업무용 중요한 휴대전화를 잃어버린 것도 직무유기예요. 진짜 나쁜 일이에요. 그런데 경찰 동원해서 강력계 다 동원해서 찾는다? 그러면 5000만 국민 휴대전화 잃어버리면 다 찾아줘야 하죠. 그래서 저는 그러한 발상을 하는 한동훈 장관이나 시켰다고 해서 출동하는 경찰들이나 한심하다. 단 만약에 거기에 국가 기밀이 들어 있는 중요한 휴대전화이었다고 하면 경찰도 동원돼야죠. 제가 국정원장을 하면서도 제 휴대전화를 저는 신주 모시듯 모시고 다녔어요. 왜냐하면 잃어버리면 그 안에 별것이 다 들어있잖아요. 사려 깊지 못한 일을 한동훈 장관이 한 것은 책임이에요. 똑똑한 척 하지 말고 겸손해라.
◀ 앵커 ▶
알겠습니다.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그리고 경찰 동원하지 마라. 경찰도 그런 데 가지 마라. 내 휴대전화도 잃어버리면 경찰에 꼭 해주길 바랍니다.
◀ 앵커 ▶
30초 정도 남았는데 시간이 짧아서 아까 정치 맞수다에서 한동훈 장관과 관련해서 총선 이야기가 나오니까 구체적으로 출마를 할 것이다, 이런 이야기까지 돌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총선 판세에 대해서 잘 보고 계시니까 어떻게 알고 계세요?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글쎄 언론에 보니까 민주당의 정청래 최고위원이 가시처럼 노니까 자객 공천으로 한동훈을 보낸다, 한번 보냈으면 좋겠어요. 정청래 의원이 마포의 거의 토박이입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사셨잖아요. 초선 돼서 김대중 대통령한테 와서 대통령님, 누구 찍었습니까? 코에도 대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정청래야. 그러니까 좋아. 보통 관리를 한 사람이 아니에요. 한번 붙어서 봤으면 좋겠어요. 한동훈도 한번 져봐야지.
◀ 앵커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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