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수수' 의원 소환 임박…검찰, 의원실 압수수색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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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돈 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돈 봉투를 수수한 것으로 의심되는 의원들을 조만간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앞서 5일 국회 사무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현역 의원과 보좌관 등의 국회 본관 출입기록 등을 토대로 교차 검증을 하고 있다.
돈 봉투 공여자인 윤 의원이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데다 돈 봉투를 수수한 것으로 지목되는 의원들도 수수 사실을 부인할 것으로 보여 검찰이 물증 확보를 위한 대규모 압수수색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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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 물적증거 필요…대규모 압수수색 가능성도
(서울=뉴스1) 이장호 김근욱 기자 = '민주당 돈 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돈 봉투를 수수한 것으로 의심되는 의원들을 조만간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29일 "국회 출입기록과 추가 자료를 분석해 당시 상황을 촘촘히 재구성하고 있다"며 "관련 수사가 마무리되면 (수수 의원들에 대한) 출석 요구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수수자들을 어느 정도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서 5일 국회 사무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현역 의원과 보좌관 등의 국회 본관 출입기록 등을 토대로 교차 검증을 하고 있다.
검찰의 검증에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여 수수 의원들의 소환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구속영장 청구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주춤했던 수사가 수수 의원 본격 소환으로 다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구속영장 청구서에는 2021년 4월28일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소회의실에서 100만원이 든 봉투 10개가 살포됐고 이 의원도 이 자리에서 돈 봉투 1개를 수수한 것으로 적시됐다.
검찰은 윤 의원이 "원래 주려고 했던 국회의원에게 못줬다"며 다음 날 의원회관 내 국회의원 사무실을 돌아다니며 돈 봉투를 2차로 배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돈 봉투 공여자인 윤 의원이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데다 돈 봉투를 수수한 것으로 지목되는 의원들도 수수 사실을 부인할 것으로 보여 검찰이 물증 확보를 위한 대규모 압수수색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 관계자도 "금품이 오간 사건에서 진술이 가장 중요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물적 증거를 확보하는 것은 당연한 과정"이라며 압수수색 가능성을 열어놨다.
한편 검찰이 정당법·정치자금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와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박용수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내달 3일 열린다.
검찰이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보좌관 출신인 박씨의 영장을 청구하면서 송 전 대표의 소환 시기도 멀지 않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씨가 구속되면 송 전 대표 소환조사가 빨라지고 영장이 기각되면 송 전 대표 수사가 늦어질 뿐더러 수사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
ho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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