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대한항공, 하늘 위 탄소저감 나선다

서진우 기자(jwsuh@mk.co.kr) 2023. 6. 2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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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바이오항공유 실증 추진 협약
29일 김창수 GS칼텍스 부사장(왼쪽)과 조성배 대한항공 자재·시설부문 총괄 전무가 바이오항공유 실증 추진 업무협약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GS칼텍스
GS칼텍스가 대한항공과 손잡고 하늘 위 탄소저감을 위한 바이오항공유 실증을 개시한다.

GS칼텍스는 29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김창수 GS칼텍스 부사장, 조성배 대한항공 자재·시설부문 총괄 전무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최초 바이오항공유 실증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GS칼텍스는 국제적인 탄소배출 감축 기조에 맞춰 국내 최초로 바이오항공유를 도입해 대한항공에 공급하고 대한항공은 실증 비행을 수행하게 된다. 이를 위해 양사는 바이오항공유 도입을 위한 제반 인프라스트럭처와 환경을 공동 조성하며 향후 정부는 양사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바이오항공유 품질 등 기준을 마련해 상용화를 촉진할 예정이다.

이번 실증은 지난 8일 정부가 발표한 바이오항공유 실증연구 추진 계획에 따라 GS칼텍스와 대한항공이 실증 개시에 착수함으로써 정부의 바이오연료 사업 활성화 정책에 적극 동참하는 것이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글로벌 저탄소 기조와 온실가스 저감 필요성에 따라 2050년까지 항공기 온실가스 배출량을 대폭 줄여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데 힘쓰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세계 항공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항공기 연료는 부피·무게 제약이 승용차나 선박보다 커 전동화와 수소 연료 등으로의 전환이 다른 운송 분야보다 늦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항공 분야 온실가스 감축의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것이 바이오항공유(SAF)이다. SAF는 동·식물성 기름이나 폐식용유 등을 가공·생산하는 지속가능연료로 화석연료 대비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 이에 유럽연합(EU)은 오는 2025년부터 기존 항공유에 SAF를 최소 2% 이상 섞는 것을 의무화했다. 2030년 6%, 2035년 20%, 2050년 70%로 점차 혼합 비율을 높일 예정이다. 미국 역시 SAF 사용에 세액 공제를 제공하는 등 SAF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

김창수 GS칼텍스 부사장은 “글로벌 항공업계 ESG 경영을 선도하는 대한항공과 함께 이번 바이오항공유 실증 진행을 통해 GS칼텍스는 바이오항공유 공급망을 구축하고 대한항공은 실증비행을 진행함으로써 글로벌 저탄소 기조에 맞춰 국내에서도 바이오항공유 도입 기반에 필요한 각사 역할과 기능을 재확인하고 검증할 예정”이라며 “향후 바이오항공유 상용화 촉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정부·공공기관들과 적극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GS칼텍스는 급변하는 글로벌 바이오연료 시장에서 적극적인 투자를 추진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LG화학과 화이트 바이오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친환경 바이오 원료 상업화를 위한 실증 플랜트를 건설 중이다. 지난 4월에는 HMM과 바이오선박유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최근 화장품 기업 로레알과 바이오 기반 화장품 원료 개발·공급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는 등 바이오디젤, 바이오선박유, 바이오항공유, 바이오케미칼과 같은 바이오 사업 전반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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