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나흘 만에 입 열었다 "괴롭고 두려운 시간, 불법 행동 없었다" [입장문 전문]

신화섭 기자 2023. 6. 2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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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신화섭 기자]
황의조. /사진=뉴시스
'사생활 폭로글' 논란에 휩싸인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31)가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황의조는 29일 법무법인 정솔을 통해 친필 입장문을 내고 "사생활과 관련해 불법적인 행동을 한 사실이 없다"며 "최초 유포자를 포함해 2차 피해 가담·연루자들에 대해 절대 선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게시물 올린 사람은 범죄자, 전혀 모르는 인물"
논란이 시작된 후 나흘 만에 발표한 입장문에서 황의조는 "많은 분들에게 제 심정과 입장을 직접 전달하기 전까지 괴롭고 두려운 시간이었다"며 "제 여자친구라고 칭하는 자에 의해 허위 게시물이 업로드되고 사생활 영상이 유포됐다. 게시물을 올린 사람은 허위 사실로 명예를 훼손하고, 사생활 영상을 불법적인 경로를 통해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기회로 저를 협박한 범죄자이며 전혀 다른 모르는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수사에 최대한 협조해 최초 유포자를 포함해 2차 피해에 가담하거나 연루된 분들에 대해서는 어떠한 경우라도 절대 선처하지 않고 엄정한 법적 처벌을 구하겠다"며 "많은 분들에게 불미스러운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린다.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좀더 책임감 있고 성숙한 모습으로 저를 아껴주신 모든 분들 앞에 거듭날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글을 맺었다.

황의조. /사진=뉴시스
황의조 변호인 "경찰에 고소장 제출"
앞서 지난 25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황의조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내용의 글과 영상이 업로드돼 논란이 일었다. 자신을 "황의조와 만났던 여자"라고 소개한 게재자는 논란이 확산되자 영상과 게시글을 삭제했다.

황의조의 에이전트 UJ스포츠는 곧바로 입장문을 발표해 "현재 SNS를 통해 업로드된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며 "불법으로 취득한 선수의 사생활을 유포하고 확산시킨 점, 이로 인해 선수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대해 강력히 법적 대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해당 영상을 판매한다는 내용의 게시물 등이 올라와 2차 가해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황의조 측은 지난 27일 사생활 폭로글 게시자를 경찰에 고소했다. 황의조 변호인은 "황의조의 여자친구를 사칭해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올리고 황의조에게 협박 메시지를 보낸 누리꾼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성폭력처벌법상 촬영물등 이용 협박·강요 혐의로 성동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노팅엄 포레스트 소속의 황의조는 올 시즌 FC서울과 단기임대계약을 맺고 K리그에서 뛰었다. 이달 말 서울과 계약 기간이 끝나면 유럽 무대에 재도전할 예정이다. 올해 K리그1에서는 18경기에 출전해 4골 2도움을 기록했다. 대표팀에도 소집돼 지난 20일 엘살바도르전에서 약 1년 만에 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올 시즌 FC서울에서 활약한 황의조. /사진=뉴시스

황의조가 지난 20일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OSEN
황의조 입장문 전문
안녕하세요. 축구선수 황의조입니다.

많은 분들에게 제 심정과 입장을 직접 전달하기 전까지 괴롭고 두려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저와 관련하여 허위 사실을 담은 게시물들, 사생활 영상 등이 유포되면서 2차 피해가 지속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아무런 목소리를 내지 않는 것은 과거 저와 소중한 인연이었던 분들, 축구 팬으로서 저를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에 대한 도리가 아닌 것 같아 몇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2023년 6월 25일 자신을 제 여자친구라고 칭하는 자에 의해 허위 게시물이 업로드되고 사생활 영상이 유포되었습니다. 저는 제 사생활과 관련하여 많은 분들이 우려하시는 것과 같은 불법적인 행동을 한 사실이 없습니다. 이를 포함해 최초 작성된 글 내용 역시 사실무근의 내용입니다. 게시물을 올린 사람은 허위 사실로 명예를 훼손하고, 사생활 영상을 불법적인 경로를 통해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기회로 저를 협박한 범죄자이며 전혀 다른 모르는 인물입니다.

현재 이번 일이 최대한 엄정하고 신속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법무법인을 선임하여 법적 대응하고 있으며, 감사하게도 정말 많은 분들이 도와주고 계십니다.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여 최초 유포자를 포함해 2차 피해에 가담하거나 연루된 분들에 대해서는 어떠한 경우라도 절대 선처하지 않고 엄정한 법적 처벌을 구하겠습니다.

끝으로 많은 분들에게 이와 같은 불미스러운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좀더 책임감 있고 성숙한 모습으로 저를 아껴주신 모든 분들 앞에 거듭날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2023년 6월 29일 황의조

황의조 친필 입장문. /사진=법무법인 정솔 제공

신화섭 기자 evermyth@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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