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통일 후보자, ‘김정은 정권 타도’ 주장 관련 “원칙 중요”

청문회 준비 위해 남북회담본부 찾아
“자유민주질서 기초한 통일방안 마련”

통일부 장관으로 지명된 김영호(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후보자가 29일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29일 “원칙을 갖고 북핵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기반을 닦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 마련된 사무실을 찾은 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자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기초한 통일방안을 마련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김정은 정권 타도’를 주장한 것과 관련 “앞으로 우리의 대북정책은 원칙을 지키는 게 대단히 중요하다”며 “나머지 문제에 대해서는 청문회 과정에서 다시 자세하게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 정권이 타도돼야 통일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느냐는 질문에 “제가 쓴 글이 있으니 잘 읽어보시면 문맥은 잘 이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 2019년 언론 기고문을 통해 김정은 정권이 타도되고 북한의 자유화가 이뤄져 남북한 정치체제가 하나의 체제가 될 때 비로소 통일의 길이 열릴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펼친 바 있다.

김 후보자는 남북회담본부를 찾기 전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브리핑에서는 “굉장히 어려운 시기에 장관 지명을 받아 어깨가 무겁다”며 “앞으로 원칙을 갖고 북핵문제를 이행하고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통일 방안을 만들기 위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