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기밀 문건 유출 육성 공개에 "허세였다" 해명

이윤희 기자 2023. 6. 2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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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퇴임 후 기밀 문건을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하는 듯한 육성이 공개되자 허세를 부린 것이며 기밀문건을 들고 있던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중 얻은 기밀 문건을 퇴임 후 외부로 유출한 혐의 등으로 연방기소됐다.

미 CNN은 지난 26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잠재적 공격 내용이 담긴 국방부 기밀 문건을 들고 있는 것을 인정하는 2021년 대화를 단독 입수했다"며 2분 분량의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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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 녹음파일 보도 질문에 답변
손에 들고 있던 것은 "그냥 종이"
[턴베리=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퇴임 후 기밀 문건을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하는 듯한 육성이 공개되자 허세를 부린 것이며 기밀문건을 들고 있던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고 미 ABC뉴스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달 2일 영국 스코틀랜드의 턴베리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습. 2023.6.29

[서울=뉴시스] 이윤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퇴임 후 기밀 문건을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하는 듯한 육성이 공개되자 허세를 부린 것이며 기밀문건을 들고 있던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2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미국 매체 세마포르와 ABC뉴스와 인터뷰에서 녹음파일 관련 질문에 "진실이 알고 싶다면, 그것은 허세였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중 얻은 기밀 문건을 퇴임 후 외부로 유출한 혐의 등으로 연방기소됐다. 그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해왔는데, 의혹을 뒷받침하는 녹음파일이 언론에 공개되자 허세를 부려본 것이라는 설명을 내놓은 것이다.

당시 손에 들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문건에 대해서도 단순한 종이였을 뿐 기밀 문건이 아니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냥 종이를 들고 있었다"며 "어떤 종류의 (기밀) 문건도 갖고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 CNN은 지난 26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잠재적 공격 내용이 담긴 국방부 기밀 문건을 들고 있는 것을 인정하는 2021년 대화를 단독 입수했다"며 2분 분량의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그는 이란 공격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이것들이 그 문건"이라며 "군에 의해 만들어져 나에게 전달됐다. 대통령으로서 이것에 대한 기밀을 해제할 수 있었지만, 알다시피 지금은 아니다. 이것(문건)은 여전히 기밀이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에게 "흥미롭지 않느냐"고 참석자들에게 되묻기도 했다.

해당 대화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 후인 2021년 7월 자신의 배드민스터 리조트에서 마크 메도우 전 비서실장에 대한 회고록 관련 인터뷰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녹음됐다고 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녹음 파일 공개 직후에는 SNS를 통해 "계속되는 이 마녀 사냥은 또 다른 선거 개입 사기극이다. 그들은 사기꾼이자 깡패들"이라고 반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밀 문건 유출 의혹과 관련해 간첩법 위반, 사법 방해, 기록물 훼손 내지 위조, 거짓 진술 등 37개 혐의로 지난 8일 연방법원에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

앞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기밀)문건은 없었다. 신문 뉴스와 잡지, 기사 등이었다"고 주장했고, 법정의 혐의 인부절차에서도 무죄를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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