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자마자 1.5m 우리에 갇혀…하늘 처음 본 침팬지 반응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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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여 평생 우리에 갇혀 지낸 침팬지가 처음으로 탁 트인 하늘을 보고 신기해하는 듯한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시비에스> (CBS)는 27일(현지시각) 미국 동물단체인 '세이브더침팬지'가 28살 침팬지 '바닐라'가 최근 우리에서 나와 처음으로 탁 트인 하늘을 보고 "경외감에 사로잡혔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시비에스>
세이브더침팬지 관계자는 <시비에스> 에 "바닐라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보호구역)에서 차고 크기의 울타리 밖을 나간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시비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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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동물단체 운영 보호구역에 합류
28년여 평생 우리에 갇혀 지낸 침팬지가 처음으로 탁 트인 하늘을 보고 신기해하는 듯한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시비에스>(CBS)는 27일(현지시각) 미국 동물단체인 ‘세이브더침팬지’가 28살 침팬지 ‘바닐라’가 최근 우리에서 나와 처음으로 탁 트인 하늘을 보고 “경외감에 사로잡혔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세이브더침팬지는 지난 15일 미국 플로리다주 동부 해안에 있는 단체의 보호구역에 도착한 바닐라가 밖으로 나오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바닐라는 문턱에 앉아 밖을 내다보며 잠시 망설였다. 이내 용기를 낸 듯 바닐라는 힘껏 뛰어 밖으로 나왔고 다른 침팬지가 반갑다는 듯 그를 안아줬다.
탁 트인 하늘을 올려다본 바닐라는 신기한 듯 한참 서 있었다. 다른 침팬지들이 그를 툭툭 건드리며 말을 거는 듯 했지만 바닐라는 거듭 하늘을 올려다보며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잔디밭을 두리번거리던 그는 네발로 걷다가 이내 두발로 뛰어다니기도 했다.
바닐라는 지난 1994년 7월에 태어나 미국 뉴욕의 한 생물의학연구소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세이브더침팬지는 설명했다. 당시 바닐라는 가로 1.5m, 세로 1.5m, 높이 2.1m 규모의 우리에 갇혀 지냈다고 한다. 1995년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 보내졌지만 2019년 해당 보호소가 문을 닫자 바닐라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다른 보호구역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보호구역에서도 바닐라는 계속 “사슬로 연결된 채 우리 안에서” 지내다가 지난해 7월 세이브더침팬지에 구조됐다. 세이브더침팬지 관계자는 <시비에스>에 “바닐라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보호구역)에서 차고 크기의 울타리 밖을 나간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탐험을 좋아하는 바닐라는 다른 침팬지들과 어울리며 잘 적응하고 있다고 한다. 세이브더침팬지 관계자는 <시비에스>에 “바닐라는 이곳을 탐험하거나 다른 침팬지들과 함께 휴식을 취하고 몸단장하는 것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보호구역은 면적 3에이커(약 1만2140㎡)이며 18마리의 침팬지가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조윤영 기자 jy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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