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최초의 다년 계약 그 이유…이원석에게 다가가는 후배들을 보았다
키움 구단 최초의 다년 계약 주인공은 바로 ‘이적생’ 이원석(37)이었다.
키움은 지난 28일 이원석과의 다년 계약 내용을 공개했다. 계약기간은 2+1년으로 2024년부터 2025년까지 2년을 보장하고, 옵션 충족 시 2026 년까지 1년 자동 연장된다. 계약규모는 첫해 연봉 4억원, 이후부터 3억원씩 최대 10억원을 받는 조건이다.
시즌 중 이런 계약 내용을 발표하는 것도 이례적이고, 1986년생인 베테랑 이원석을 상대로 다년 계약을 체결한 것 역시 그동안 KBO리그에서 없던 사례였다.
또한 이원석은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도 아니다. 그는 지난 4월말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에서 키움으로 이적했다. 이원석은 올시즌 69경기에서 타율 0.269 2홈런 22타점 등을 기록 중이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트레이드로 합류한 이원석이 팀에 빠르게 녹아들며 타선의 구심점 역할을 해주고 있다. 평소 성실하고 솔선수범하는 모습으로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인다. 든든한 맏형 노릇을 해주며 젊은 선수들을 이끄는 이원석의 리더십과 자세를 높이 평가했다. 앞으로도 더그아웃 안팎에서 긍정적인 기운을 계속 불어넣어 주길 바란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다년 계약을 이끌어냈을까. 고형욱 단장은 전화통화에서 “지난 주말 고척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더그아웃을 바라봤는데, 이원석에게 후배들이 계속 다가가서 물어보더라. 후배가 올 때마다 잘 가르쳐주고 그 뒤에 또 다른 후배가 올 때에도 잘 알려주는 모습을 봤다”고 전했다.
이 장면은 이원석이 팀내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줬다. 삼성 시절에도 이같은 소통을 잘 했던 이원석에게 힘을 불어주고자 다년 계약을 한 것이다.
올시즌 베테랑 선수들을 향한 구단의 기조가 깃들어있기도 하다.
키움은 비시즌 동안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원종현, 이현종 등을 영입했다.
1987년생인 원종현에게 4년 계약을 제시했다. 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 등 보장 금액을 후하게 줬다. 퓨처스 FA였던 이형종에게도 마찬가지다. 계약기간 4년에 총액 20억원이었다.
키움이 이같은 계약을 한 건 베테랑 선수들이 안정감을 가지고 야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함이었다. 고 단장은 “이원석도 그런 장치가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원석도 구단의 이런 뜻을 알았다. 그는 “아무래도 연차가 있다 보니 시즌이 끝날 때마다 재계약에 대한 걱정이 있었는데, 이제는 걱정과 부담감을 내려놓고 야구에 더 전념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동료 선수들에게 항상 모범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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