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신 편의점'…금융특화 점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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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이 계좌 개설과 체크카드 발급 등의 금융 업무 기능을 확대하면서 기존 은행 역할을 대신한다.
편의점 업계는 전국 매장에 현금자동지급기(CD)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설치를 확대하고, 금융 특화 점포도 늘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 업무를 위해 편의점을 방문했다가 상품까지 추가로 구매하는 경우도 많다"며 "편의점과 금융기관이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도서 산간 지역 등 금융 사각지대에 금융 특화 점포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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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은행과 협업해 특화 점포도
통장·카드 발급에 화상 상담까지
시간 구애받지 않고 접근 편리
외곽지역 중심으로 확대 계획
편의점이 계좌 개설과 체크카드 발급 등의 금융 업무 기능을 확대하면서 기존 은행 역할을 대신한다. 편의점 업계는 전국 매장에 현금자동지급기(CD)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설치를 확대하고, 금융 특화 점포도 늘리고 있다.
29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GS25는 전국 매장에 1만2000대 이상의 CD·ATM을 운영 중이다. 지난 2018년 1만 대를 넘어선 이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GS25는 11개 주요 은행, 증권사 고객을 대상으로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으며, 연간 거래액은 11조 원에 달한다. CU는 전국 매장 9100여 곳에 CD·ATM을 설치했다. 세븐일레븐은 8900여 대를 전국 점포에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세븐일레븐의 CD·ATM 이용 건수는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은행 점포가 통폐합되는 데 반해 편의점 3사는 아예 금융 특화 점포를 확대하고 있다. CU는 지난 2021년 하나은행과 함께 서울 송파구에 금융 특화 점포 ‘CU 마천파크점’을 처음 선보인 데 이어 이번에는 경기 양주시에 금융 특화 편의점 4호점 ‘CU 옥정노블랜드점’을 오픈했다. 입출금 업무뿐만 아니라 스마트 텔러 머신(STM)을 통해 계좌 개설, 통장 재발행, 체크카드 및 보안카드(OTP) 발급 등 다양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앞서 문을 연 금융 특화 편의점 3곳은 하루 평균 60여 건의 금융 업무 이용 실적을 내고 있다. 이번 4호점은 화상 상담에 특화된 자동화기기 ITM이 추가로 설치됐다. 터치스크린을 통해 은행원과 대면하며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DGB대구은행과 협업해 지난해 달서구에 금융 특화 점포 1호점, 올해 중구에 2호점을 열었다. 또 올해는 BNK경남은행과 함께 ‘세븐일레븐 마산월영BNK점’을 열어 운영하고 있다. GS25는 신한은행과 손잡고 지난 2021년 강원 정선군에 ‘GS25 고한주공점’, 지난해 경북 경산시에 ‘GS25 영대청운로점’ 등 금융 혁신 점포를 각각 열었다. 대출 등 금융 상품 가입을 위해 은행 직원과 오후 8시까지 화상 상담을 할 수 있는 디지털 데스크도 있다. 바이오 인증을 등록하면 신분증이 없어도 24시간 비밀번호 변경이나 체크카드 재발급 등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금융 특화 편의점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가까운 곳에서 편리하게 금융 업무를 처리할 수 있어 인기를 얻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CU 마천파크점은 지난달 하루 평균 금융 서비스 이용 건수가 금융 서비스 도입 전보다 6배가량 증가했다. 고령자 이용 비율이 높은 GS25 고한주공점은 개장 후 1여 년간 금융 서비스 이용 건수가 월 평균 약 1000건, 디지털 데스크 이용 건수는 20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업계는 금융기관 접근이 어려운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금융 특화 점포를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 업무를 위해 편의점을 방문했다가 상품까지 추가로 구매하는 경우도 많다”며 “편의점과 금융기관이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도서 산간 지역 등 금융 사각지대에 금융 특화 점포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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