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연평해전 21주년…빗속에서 열린 윤영하 소령 추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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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연평해전 21주년을 맞아 당시 고속정장인 윤영하 소령의 추모식이 29일 그의 모교인 인천 송도고에서 열렸다.
윤영하 소령 추모사업회 박상은 이사장과 문경복 옹진군수, 박용주 국가보훈부 인천보훈지청장, 박노호 인천해역방어사령관 등 참석자 100여명은 종일 장맛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추모식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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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송승윤 기자 = 제2연평해전 21주년을 맞아 당시 고속정장인 윤영하 소령의 추모식이 29일 그의 모교인 인천 송도고에서 열렸다.
이날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송도고 체육관에서 열린 추모식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차분하게 진행됐다.
윤영하 소령 추모사업회 박상은 이사장과 문경복 옹진군수, 박용주 국가보훈부 인천보훈지청장, 박노호 인천해역방어사령관 등 참석자 100여명은 종일 장맛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추모식에 참석했다.
윤 소령의 송도고 동문과 해군 사관학교 선·후배, 동기들도 추모를 위해 이곳을 찾았다.
2020년까지 매년 추모식에 왔던 윤 소령의 부친 윤두호씨는 건강 문제로 참석하지 못했고 대신 가족 대표로 윤 소령의 동생 영민씨가 참석해 자리를 지켰다.
박 이사장은 헌사를 통해 "올해로 15번째 추모식을 맞았는데 이제는 동문뿐만 아니라 인천 지역 사회의 많은 시민이 윤 소령과 여섯 용사를 기억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의 심장인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지킨 윤 소령과 애국선열들의 희생을 기리며 우리도 이들의 정신을 이어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 소령의 동생 영민씨는 "형님은 늘 나라를 위해 희생할 준비가 돼 있었고 자신보다 국민과 동료를 먼저 생각하고 싸웠다"면서 "여섯 용사의 용기와 희생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안전을 위한 토대가 됐으며 우리는 영원한 영웅인 이들의 희생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모사가 끝난 이후 참석자들은 교정에 있는 윤 소령의 흉상 앞에서 차례로 헌화했다. 참석자들은 장대비를 맞으면서도 흉상 앞에 꽃을 놓은 뒤 묵념하며 묵묵히 윤 소령의 숭고한 희생과 호국정신을 기렸다.
윤 소령의 해사 50기 동기회와 송도고 71회 졸업생이자 해사 49기 선배인 김봉진 동문은 각각 300만원, 500만원의 장학금도 송도고에 전달했다. 이날 추모식은 윤영하 소령 추모사업회가 주관하고 송도중·고등학교 총동창회가 후원했다.
제2연평해전은 2002년 6월 29일 오전 북한 경비정 2척이 서해 NLL을 침범해 우리 해군의 참수리 357호정에 기습공격을 가하면서 발발했다.
참수리 357호정 장병들은 적의 공격에 즉각 대응해 서해 NLL을 사수했으나 당시 고속정장이던 윤 소령 등 6명이 전사하고 19명이 다쳤다. 북한군은 3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kaav@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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