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조현민號 출범 3개월…초기 성적표는?

유희석 기자 2023. 6. 2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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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3세인 조현민 ㈜한진 미래성장전략·마케팅총괄 사장이 등기이사 경영 전면에 나선 지 3개월이 지났다.

조 사장은 '2025년 아시아 대표 물류 솔루션 기업'을 목표로 정하고, 다양한 신사업을 지휘하고 있다.

조 사장은 한진 주식도 지난해 말 4809주(0.03%)에서 이달 현재 9381주(0.06%)로 늘렸다.

조 사장은 사내이사 취임 후 디지털플랫폼 사업본부를 신설해 총괄하는 등 회사의 신사업을 책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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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취임 후 디지털플랫폼본부 신설
C2C 해외직구 '훗타운' 등 지휘
택배·물류 등 본업 실적은 부진
신사업 성과까지는 시간 걸릴 듯
[서울=뉴시스] 조현민 ㈜한진 미래성장전략·마케팅 총괄사장이 사내이사에 오르며 경영 전면에 나선 지 3개월이 지났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16일 서울 마포구 마포대로에 있는 프론트원에서 스타트업 대표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사진=㈜한진 제공) 2022.12.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한진그룹 3세인 조현민 ㈜한진 미래성장전략·마케팅총괄 사장이 등기이사 경영 전면에 나선 지 3개월이 지났다. 조 사장은 '2025년 아시아 대표 물류 솔루션 기업'을 목표로 정하고, 다양한 신사업을 지휘하고 있다. 하지만 본업인 택배와 물류 사업이 정체기를 맞고 있고, 신사업도 성과를 내지 못하며 기업 실적은 부진할 전망이다.

경영 전면 조현민, 신사업 진두지휘

조현민 사장은 진에어 부사장을 맡고 있다가 미국 국적 논란이 벌어지며 퇴진했다. 이어 2018년에는 이른바 '물컵 갑질' 사건까지 터져 대한항공 전무와 진에어 부사장 등 맡고 있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다. 약 1년 5개월 뒤 한진칼 전무로 복귀했다가 2020년 한진 마케팅총괄 전무로 옮겨왔다.

조 사장은 2021년 1월 한진 부사장을 거쳐 지난해 1월에는 사장으로 승진했다. 올해 3월에는 사내이사에 오르며 본격적으로 경영 활동에 나섰다. 조 사장은 한진 주식도 지난해 말 4809주(0.03%)에서 이달 현재 9381주(0.06%)로 늘렸다. 이는 오빠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보다 2배 많은 것이다.

조 사장은 사내이사 취임 후 디지털플랫폼 사업본부를 신설해 총괄하는 등 회사의 신사업을 책임지고 있다. 이 사업부는 기존 한진이 갖는 물류 역량에 디지털을 접목해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조 사장이 사내이사에 오른 뒤 내놓은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가 글로벌 C2C(개인 간 거래) 해외직구 플랫폼 '훗타운'이다. 훗타운은 한진이 2017년 출시한 해외상품 구매대행 온라인 쇼핑몰 '이하넥스몰'이 제공하는 해외상품 배송대행 서비스에 개인 간 상품거래와 정보교류 기능을 통합한 것이다.

훗타운은 단순한 해외 배송대행 서비스 외에도 개인 사용자끼리 구매대행을 할 수 있도록 주선하거나, 이용자 간 물품 거래를 중개해주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특히 이용자가 서로 상품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커뮤니티 기능을 더해 주목받고 있다.

실질적인 성과는 아직 미미

다만 조 사장이 추진하는 신사업이 제대로 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관측이다. 당장 2분기 실적도 지난해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시장정보회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한진의 올해 2분기 매출액 전망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가량 줄어든 6933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17.5% 감소한 269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도 각각 2조8210억원, 99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한진은 본업인 택배와 물류 사업 등에서 성장이 정체돼 있다"며 "디지털플랫폼 등 신사업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기에는 아직 변수가 많아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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