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3명과 10년간 동거하며 협박·폭행한 日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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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3명과 동거하며 "죽이겠다"고 협박하고 폭행한 40대 일본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그중 2명과는 10년 이상 함께 살며 반복적으로 폭언하는 등 정신적으로 지배해 감금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야마모리가 체포된 이후에도 여성 3명은 여전히 겁에 질린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동거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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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 폭행하고 협박한 혐의
몇 번이나 도주 시도했으나 발각
“도망치면 부모 위협” 협박
경찰 “피해자들, 정신적 지배당해”
여성 3명과 동거하며 “죽이겠다”고 협박하고 폭행한 40대 일본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이 중 2명과는 10년 이상 함께 살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가현 경찰은 동거 여성 2명을 협박한 혐의 등으로 야마모리 켄(43)을 전날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야마모리는 지난달 9일 자신의 아파트에서 A(여·36)씨, B(여·37)씨에게 “밟아 죽인다” 등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야마모리는 “(그렇게) 말한 기억이 있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야마모리는 같은 달 19일 또 다른 동거 여성 C(26)씨에 대한 상해 혐의로 체포됐으며 같은 혐의 등으로 이달 8일 다시 체포된 상태였다.
야마모리는 여성 3명과 동거하며 여성들에게 폭력을 행사했다. 그중 2명과는 10년 이상 함께 살며 반복적으로 폭언하는 등 정신적으로 지배해 감금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여성 3명은 야마모리의 교제 상대로, 2명은 동거 후에 일을 그만두며 폭행당하기 시작했다. B씨는 몇 번이나 도주를 시도했으나 야마모리에게 발각돼 “도망치면 부모에게 위협을 가하겠다” 등의 협박을 받고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11년 전, B씨는 16년 전부터 야마모리와 동거하며 그의 일을 도왔다. 외출은 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두 여성은 “도망치면 (야마모리가) 죽일 것이라고 생각해 도망치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중 한명, 경찰에 전화해 피해 알려
야마모리의 범행은 그가 외출한 사이 피해자 중 한 명이 경찰에 전화를 걸어 발각됐다.
5월 17일 C씨는 경찰에 전화해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 일상이고, 다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전화를 받은 경찰은 도망치라고 재촉했으나 C씨는 “도망치면 살해당할 것이다”, “찾지 말고 전화도 다시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C씨의 신변이 위험하다고 판단해 이름과 대략적인 주거지를 알아냈다. C씨는 “만약 큰일이 생긴다면 내가 전화했던 것을 기억해주면 좋겠다”는 말을 남기며 2분이 채 되지 않아 전화를 끊었다.
곧바로 수사를 진행한 경찰은 C씨가 지난 3월 실종신고된 것을 알아냈다. 이에 18일 저녁 경찰은 야마모리의 주거지에 들어가 그를 임의 동행하고 다음 날 상해 혐의로 체포했다.
야마모리가 체포된 이후에도 여성 3명은 여전히 겁에 질린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동거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윤예림 인턴기자·이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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