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하 동작구청장 “노량진 민자역사 60층 랜드마크로 개발”

이희수 기자(lee.heesoo@mk.co.kr) 2023. 6. 2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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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로봇 등 첨단산업 유치
노량진 고시촌 미래 교육 산실로”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29일 “노량진 민자역사를 60층 이상 높이로 개발해 서울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이날 ‘동작의 미래를 보다’ 정책 세미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노량진역 일대에 대한 개발 청사진을 이같이 밝혔다. 노량진 민자역사 개발 사업은 2002년부터 추진됐지만 20년이 넘도록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박 구청장은 “기존 사업자와 관련된 법적 절차가 막바지 단계”라며 “다음 달에 결과가 나오면 신속하게 사업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박일하 동작구청장
그는 “노량진 역사를 여의도 63빌딩 수준의 타워형 역사로 재편하겠다”며 “한강을 바라보는 남다른 입지가 서울역이나 용산역과 다른 점”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역무·주거·상업·업무시설로 복합 개발한다.

먼저 역무시설은 첨단복합환승센터로 만든다. 철도와 도심항공교통(UAM), 수상택시 등을 연계할 수 있게 설계할 방침이다. 박 구청장은 “노량진역은 하루 환승인원만 30만 명에 달한다”며 “강남, 용산, 여의도 중간에 있는 지정학적 입지를 살리겠다”고 말했다.

업무시설도 조성해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첨단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바로 뒤편에 위치한 노량진 고시촌 일대는 미래 직업 교육의 산실로 키운다. 온라인 강의 발달로 고시촌이 점차 활력을 잃는 만큼 첨단 산업을 배우는 공간으로 탈바꿈 시키겠단 취지다. 이날 정책 세미나 강연자로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를 초청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왼쪽)과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의 모습
동작구청은 현재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으로 이전을 앞두고 있다. 박 구청장은 현재 구청 부지에도 첨단기업을 유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상이 필요한 상황이다. LH가 먼저 재원을 투입해 신청사를 짓고, 동작구청에서 나중에 현재 청사 용지를 제공하는 대물변제 방식으로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박 구청장은 “LH는 청년주택을 짓겠다고 한다. 하지만 주변 지역을 고려하면 주거시설이 적합하지 않다”며 “동작구에서 현금을 주고 용지를 사는 방안도 요청 중”이라고 밝혔다.

노량진 뉴타운(재정비촉진구역)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총 8개 구역으로 나뉘어진 노량진 뉴타운은 완공되면 9000가구가 넘는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한다. 박 구청장은 “노량진 뉴타운이 완공되면 흑석동과 함께 새로운 부촌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노량진2·4·6·8구역은 이미 관리처분인가를 받아 철거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노량진 1·3·5·7구역도 재건축 사업의 7부 능선으로 꼽히는 사업시행인가 단계를 통과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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