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토트넘, 마침내 '666억' 메디슨 영입..5년 계약→레스터로 떠나는 윙크스 '8번' 받을까

[포포투=오종헌]

토트넘 훗스퍼는 드디어 제임스 메디슨 영입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29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레스터 시티로부터 메디슨을 영입했다는 소식은 전하게 되어 기쁘다. 메디슨은 2028년 여름까지 우리와 동행을 이어가는 데 동의했다"고 공식발표했다.

1996년생 잉글랜드 출신의 메디슨은 2018년 노리치 시티를 떠나 레스터에 합류했다. 그는 공격형 미드필더로서의 자질을 두루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메디슨은 데뷔 시즌부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6경기에 출전해 7골 7도움을 기록하며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빠르게 주전 자리를 꿰찬 메디슨은 꾸준히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 올 시즌 역시 메디슨은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리그 30경기에서 10골 9도움을 올리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다음 시즌 EPL에서는 레스터 유니폼을 입고 뛰는 메디슨을 볼 수 없게 됐다. 레스터가 리그 18위로 강등 당했기 때문이다.

이에 많은 선수들의 이탈 가능성이 발생했다. 메디슨 역시 후보 중 한 명이다. 메디슨은 내년 여름 레스터와의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다. 레스터 입장에서는 강등된 상황에서 적절한 제안이 온다면 계약 기간 1년밖에 남지 않은 메디슨을 보내주겠다는 계획이다. 당초 요구 이적료는 5,000만 파운드(약 831억 원)로 알려졌다.

처음에는 뉴캐슬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다. 뉴캐슬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구단을 인수한 뒤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올 시즌 성과를 거뒀다. 바로 구단 역사상 21년 만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이다. 이를 위해 전력 보강을 고려 중이고 메디슨 역시 후보 명단에 포함시켰다.

여전히 관심은 있지만 이제 최우선 목표는 아닌 듯하다. 이미 중원 강화를 위해 산드로 토날리 영입을 이뤘다. 토날리와 메디슨의 위치가 완벽히 겹치는 건 아니지만 브루노 기마량이스, 조엘링톤 등을 보유한 상황에서 굳이 메디슨에게 사활을 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토트넘이 1순위 후보로 급부상했다. 현재 토트넘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21년 셀틱에 부임한 뒤 올 시즌 '도메스틱 트레블(국내 대회 3관왕)'을 포함해 두 시즌 동안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스코티시컵, 스코티시 리그컵 합쳐 5개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셀틱에서 4-2-3-1 포메이션을 주로 사용했다. 메디슨은 2선 중앙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선수다. 이에 그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이미 개인 합의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가 있었다. 이적료 협상이 최대 관건이었고, 결국 토트넘이 레스터를 설득했다.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이미 지난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토트넘은 현재 메디슨 영입에 가까워진 상태다. 이적료 4,000만 파운드(약 666억 원)에 구두합의가 완료됐으며 보너스 옵션과 지급 방식에 대한 최종 세부 사항 조율 중이다"고 언급한 바 있다.

토트넘에서 메디슨이 달고 뛸 등번호는 8번이 될 가능성이 높다. 로마노 기자는 29일 "토트넘 소속의 해리 윙크스는 레스터 시티로 합류할 것이다. 메디컬 테스트가 예정되어 있고, 이적료는 1,000만 파운드(약 166억 원)다. 메디슨 이적과는 별개의 거래다"고 전했다. 윙크스의 등번호가 8번이었고, 이는 공격형 미드필더의 상징이다.

사진=토트넘, 로마노, 게티이미지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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