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에 뒤집혀도 작동, 울산 해수욕장에 국내 첫 무인구조보드 배치

시속 15km, 신속한 현장 대응
성인 남성 2명 구조 가능한 부력
무선 최대송신거리 800m
포르투갈에서 수입.. 친환경 소재로 제작

울산소방본부가 7월 1일부터 울산 진하해수욕장과 일산해수욕장에 전국 최초로 배치하는 무인 수난 구조 보드. 포르투갈에서 수입한 이 보드는 물에 던지면 자동으로 전원이 들어오고 파돈에 뒤집혀도 작동된다. 성인 남성 2명까지 구조할 수 있는 부력을 갖고 있으며 시속 15km이른다. 울산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일산해수욕장과 진하해수욕장 등 울산 대표 해수욕장 2곳에 국내 처음으로 무인 수난 구조 보드가 배치된다.

29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7월 1일 개장과 동시에 투입되는 무인 수난 구조 보드는 포르투갈에서 수입한 장비로, 친환경 무독성 소재로 만들어졌다.

크기는 전장 95.6㎝, 전폭 78㎝, 전고 25,5㎝이며, 무게는 13.7㎏이다.

최대 속도는 시속 15km이며 성인 남성 2명을 구조할 수 있는 부력을 갖고 있다.

운용시간은 30~40분이며 무선 최대 송신거리는 800m이다.

주요 특징으로는 본체가 파도에 뒤집혀도 아래위 상관없이 동일하게 작동하며, 물에 던지면 자동으로 전원이 켜지는 시스템이다.

작동법이 간단하고 크기가 작아 일반 구조 보트가 진입하기 어려운 얕은 해안가에서 발생하는 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울산에서는 진하해수욕장 58만명, 일산해수욕장 30만명 등 약 88만명의 피서객이 찾았으며, 해수욕장 내 수난사고는 9건이 발생, 9명이 구조됐다.

이재순 소방본부장은 “코로나19의 종식으로 올해부터 여름철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여름철 안전한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해수욕장 수난사고 예방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