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저커버그와 진짜 붙나···대결 성사 땐 1조원 흥행 효과
메타(페이스북 모회사)의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와 격투기 대결을 예고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주짓수 특훈에 나선 모습이 공개됐다. 난데없이 격투기 대결을 예고했던 두 사람이 실제로 대결에 나설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대결이 성사되면 1조원 규모의 흥행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인공지능(AI) 연구원이자 팟캐스트를 운영하는 주짓수 블랙벨트 보유자인 렉스 프리드먼은 전날 머스크가 그를 제압하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그는 “어제 머스크와 즉석에서 몇시간 동안 훈련을 했다”며 “그의 힘과 기술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썼다. 트위터에 올린 사진에는 머스크가 프리드먼의 몸을 위에서 누르는 모습과 업어치기 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프리드먼은 이틀 전 저커버그와 훈련하는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머스크와 저커버그가 같은 스승에게서 훈련받고 있는 것이다. 12분짜리 유튜브 영상에는 저커버그가 프리드먼을 상대로 다양한 주짓수 기술을 거는 모습이 있다.
프리드먼은 “마크는 1년 넘게 주짓수를 훈련했고 겸손하고 진지한 태도로 임해 영감을 준다”고 했고, 머스크에 대해선 “체력과 힘, 기술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그들이 무술 수련을 통해 더 나은 리더이자 인간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며 “훈련을 하되 케이지 안에서 싸우지 않는 것이 세상을 위해 더 좋은 일”이라고도 했다.
머스크와 저커버그가 실제로 격투기 대결을 벌일지는 미지수다. 다만 스포츠 업계 등에선 승리자를 예상하는 베팅까지 이미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격투기 훈련 경험이나 나이로는 저커버그가 우세하지만, 체급을 고려하면 머스크가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머스크는 51세로 신장 186㎝, 체중 85㎏인 반면, 저커버그는 39세로 171㎝, 70㎏이다.
머스크는 지난해 팟캐스트에서 어린 시절 태권도, 유도, 주짓수 등을 수련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저커버그는 지난해부터 주짓수를 연마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한 주짓수 대회에서 금메달을 땄다.
앞서 한 트위터 사용자가 지난 21일 메타가 곧 출시할 소셜미디어 ‘스레드’에 대해 “트위터의 라이벌이 될까”라는 질문을 올린 것이 발단이 되며 머스크는 저커버그와의 격투기 대결을 예고했다. 경기가 현실화될지는 불확실하지만 두 사람의 대결 가능성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누가 승리할 것인지 토론이 벌어지며 급속도로 확산됐다.
미 경제매체 CNBC는 머스크와 저커버그가 라스베이거스 옥타곤에서 실제로 대결할 경우 유료 시청료(PPV) 100달러, 전체 흥행 수입은 사상 최대인 10억달러(1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까지 최고 흥행을 거둔 대결은 2017년 플로이드 메이웨더(권투)와 코너 맥그리거(종합격투기)의 권투 대결로 PPV는 80달러, 흥행 수입은 6억달러였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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