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국내 1상 시험계획 신청

박미리 기자 2023. 6. 2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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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바이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ABL103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신청했다고 29일 밝혔다.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ABL103을 단독 투여해 용량 증량 및 종양 확장 시험을 진행하는 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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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 /사진제공=에이비엘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ABL103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신청했다고 29일 밝혔다.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ABL103을 단독 투여해 용량 증량 및 종양 확장 시험을 진행하는 임상이다. 36명 환자의 용량 증량 파트 데이터를 통해 약물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하고 최대 내성 용량 및 2상 권장 용량을 결정하게 된다. 종양 확장 파트는 현재 60명으로 계획 중이며 환자 수는 용량 증량 파트의 데이터를 토대로 최종 확정한다.

ABL103은 B7-H4와 4-1BB를 동시에 타깃하는 이중항체다. 그 중 B7-H4는 대표적 면역항암제의 블록버스터 신약 키트루다(Keytruda)의 한계를 극복할 타깃으로 최근 각광받고 있다. 키트루다는 PD-(L)1 기반의 면역항암제로 20개 이상의 암종에 대한 광범위한 적응증을 가지고 있음에도 치료효과를 보이는 환자가 전체 환자의 20% 수준에 그쳐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ABL103의 암세포 타깃인 B7-H4는 주요 고형암들에서의 발현도에 있어 PD-(L)1과 음의 상관관계를 보여, PD-(L)1이 발현하지 않는 곳에서 주로 발현하는 특징이 있다. 또한 ABL103은 B7-H4 타깃 항체와 결합한 4-1BB 타깃 항체를 통해 T 세포 활성화를 도와 치료 효과를 높임은 물론, 4-1BB 고유의 기능인 기억 T 세포 작용을 통해 종양의 장기 재발 방지 효과도 갖췄다. 특히 에이비엘바이오의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 Grabody-T는 4-1BB 활성화에 최적화된 구조로 평가된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국내 임상의 경우 신속한 환자모집이 가능해 긴 시간이 소요되는 용량 증량 기간을 단축할 수 있어 글로벌 기업들과 개발 속도를 맞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B7-H4x4-1BB 이중항체 면역항암제를 활용한 치료 기회를 국내 환자들에게 우선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돼 의미 깊게 생각한다"고 했다.

박미리 기자 mil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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