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 "카호우카댐 붕괴 사망자 100명 넘어서"

24~25일에만 시신 60구 발견
사망자 45명→100명↑ 급증

[헤르손=AP/뉴시스] 지난 10일(현지시간) 카호우카 댐 붕괴 여파로 우크라이나 헤르손주에 위치한 주택이 물에 잠긴 가운데 기름이 떠다니고 있다. 2023.06.29.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우크라이나 당국이 카호우카댐 붕괴로 인한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헤르손주 노바 카호우카댐 붕괴로 인한 사망자 수가 100명을 웃돈다고 28일 발표했다.

이전까지 45명에 그쳤던 사망자 수 집계는 지난 24~25일 시신 60구 이상을 발견하면서 크게 늘었다.

지난 6일 무너진 카호우카댐 붕괴는 최근 수십 년 동안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의 산업 및 생태학적 재난이다.

러시아 장악 지역에 있는 카호우카댐이 붕괴하면서 우크라이나 남부와 러시아가 점령한 헤르손 지역에 홍수가 발생했다. 주택과 농지가 파괴됐고, 주민에게 물자 공급이 중단됐다.

[서울=뉴시스] 지난 6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 드니프로강의 카호우카 댐이 폭파돼 인근 지역 전체에 홍수가 발생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댐 파괴 배후로 서로를 지목하고 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우크라이나 검찰 조사를 지원하는 국제법 전문가단은 댐 붕괴가 러시아인이 심은 폭발물 때문에 댐이 무너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검찰의 댐 붕괴 사건 조사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호우카 댐은 헤르손주에 속해 있으나 댐이 막고 있는 저수지는 자포리자주까지 뻗어 있다. 그 면적이 서울의 3배 크기인 2000㎢가 훨씬 넘는 만큼 저수량이 막대하다. 댐이 무너지며 저수지 물이 쏟아져 서울 면적만 한 600㎢ 하류 지역에 홍수가 나 가옥 침수와 주민 고립이 발생했다.

댐 붕괴로 인해 일대 마을 전체가 파괴됐고, 농경지가 물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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