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자필 입장문 공개 "최초 작성 글, 사실무근…선처 없어"

한국 축구 대표팀 스트라이커 황의조(31·FC서울)가 최근 소셜 미디어(SNS)에 퍼진 사생활 폭로 게시물에 대해 사실무근임을 강조하며 선처 없는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황의조는 29일 법무 법인 정솔을 통해 자필 입장문을 공개했다. 그는 "많은 분들에게 제 심정과 입장을 직접 전달하기 전까지 괴롭고 두려운 시간이었다"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2차 피해가 지속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아무런 목소리를 내지 않는 것은 저와 소중한 인연이었던 분들, 축구 팬으로 저를 응원해 주는 많은 분들에게 대한 도리가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입장문에서 황의조는 "저는 제 사생활과 관련하여 많은 분들이 우려하시는 것과 같은 불법적인 행동을 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초 작성된 글 내용 역시 사실무근"이라면서 "이번 일이 최대한 엄정하고 신속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법무 법인을 선임해 법적 대응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며 "최초 유포자를 포함해 2차 피해에 가담하거나 연루된 분들에 대해서는 어떤 경우라도 절대 선처하지 않고 엄정한 법적 처벌을 구하겠다"고 강조했다. 황의조 측은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임대 시절인 지난해 11월 4일 스마트폰을 도난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25일 익명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황의조가 다수의 여성과 교제하며 피해를 주고 있다는 글과 영상이 등록됐고 SNS를 통해 빠르게 전파됐다. 해당 계정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황의조의 변호인은 지난 26일 서울 성동경찰서에 명예훼손과 성폭력처벌법상 촬영물 등 이용 협박·강요 혐의 등으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현재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가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 중이다.

CBS노컷뉴스 박기묵 기자 ace091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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