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찬스’ 선관위, 대규모 승진 인사…與 “승진잔치 할 땐가”
7월 1일자로 5급 이상 40명 승진
자체조사 불응 25명 중 23명 6급 이하
채용 의혹 하위직까지 광범위 연루된듯
2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인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선관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선관위는 다음달 1일자 발령으로 총 49명의 직원들을 승진시켰다. 3급→2급 8명, 4급→3급 7명 등 3급이상 승진대상자만 15명이다. 5급→4급 18명, 6급→5급 7명 등 이다. 5급 이상으로 승진한 직원만 해도 40명에 달한다.
여권에선 선관위의 이번 승진 인사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승진 인사는 인사권자의 고유권한이지만 특혜채용 논란을 겪는 가운데 관련 부서장의 승진은 선관위가 이번 사태를 가볍게 여기고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며 “가족찬스 채용 논란에 상처를 입은 건 청년들인데 고생했다며 ‘승진 잔치’를 벌이는 건 국민 관점과 동떨어졌다고 비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통상적인 정기인사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선관위 측은 “정년퇴직 등으로 인해 생긴 결원의 수를 고려해서 매년 정기인사를 통해 승진 인사를 내고 있다”며 “이번 인사도 매년 해온, 관례상 별다를 것 없는 인사”라고 설명했다.
한편 선관위 특혜채용 비리 자체조사에서 ‘개인정보’를 이유로 불응한 직원 25명 가운데 92%(23명)가 6급 이하 직원이었던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이 선관위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내부조사에 불응했던 선관위 직원 25명 가운데 56%(14명)이 7급 직원이었다. 다음으로 6급이 8명으로 뒤를 이었다. 2급·3급·8급 직원은 각각 1명이었다.
선관위가 이들 25명을 제외하고 실시한 자체조사에선 전·현직 선관위 직원과 친·인척 관계에 있는 경력 채용 인원은 21명으로 나타났다. 이중 6급 이하 직원은 15건이었다. 선관위 특혜채용 의혹이 고위직 뿐만 아니라 6급 이하 직원들까지 광범위하게 연루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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