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에 뒤처진 '그린 수소' 생산 기술…출연연 주도로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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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에 비해 약한 친환경 수소 생산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출연연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주영창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수소 분야는 아직 초기 단계로 학계와 연구계의 역할이 크다"며 "수소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우선 출연연의 역할과 체계를 정립하고 핵심기술을 확보해 산업계로 연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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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선진국에 비해 약한 친환경 수소 생산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출연연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서울 중구에서 '국가전략기술 포럼'을 개최해 수소 연구·개발(R&D) 전략을 논의했다.
지난해 과기정통부는 수소기술을 12대 국가전략기술 중 하나로 선정하고 '10MW(10메가와트)급 수전해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한 수소공급 분야 로드맵을 만들었다.
양태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부원장은 "그린 수소 생산을 위해 수전해(물 전기분해) 기술이 필요한 데 외국과 격차가 많이 벌어진 상황"이라며 "한국이 원천기술이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금방 따라잡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린 수소는 재생 에너지에서 생산된 전기로 물을 분해해 만들어지는 수소다.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온실가스 발생이 거의 없어 탄소 중립 달성에 필요 요소로 여겨지고 있다.
아울러 수소는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주요 전략기술이다. 딜로이트 분석에 따르면 2050년경에는 탄소 중립 시장 규모가 약 2조600억달러 규모에 달하고 전체 수소 생산량 중 약 78%를 청정수소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양 부원장은 "외국에는 수전해 시스템 소재를 만들 수 있는 기업이 많은데 한국에는 없는 것이 약점이다. (이 부분에서) 출연연이 충분히 쫓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출연연이 중요한 이유는 현재 한국은 수소 산업 생태계가 약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여러 연구원에서 중복으로 R&D가 돌아가고 있다"며 "연구원별 중점 기술을 극대화시켜야 한다. 부품을 넘어서는 시스템을 만들고 실증하는 것은 한두 곳의 출연연이 맡아서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양태현 부원장은 출연연이 연료전지 복합 발전 원천 기술 개발, 수소 혼소·전소 가스터빈 연소기 국산화 등을 지원해 수소 발전의 경제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봤다.
한편 한종희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교수는 "현재 한국 수소 산업에 인적·물적 자원이 부족하다. (단시간에 해결이 어렵기 때문에) 현재 자원을 효율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한다"며 "에너지 전환은 세계적인 이슈이기 때문에 (한국 기업이) 국제 공급망의 구성원이 되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주영창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수소 분야는 아직 초기 단계로 학계와 연구계의 역할이 크다"며 "수소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우선 출연연의 역할과 체계를 정립하고 핵심기술을 확보해 산업계로 연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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