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역전세’ 주춤…큰 폭 하락 강남권이 진정세 주도
29일 부동산 프롭테크 호갱노노 자료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서울에서 최근 3개월 동안 전세 시세와 기존 전세금 역전 현상 발생 건수는 총 9746건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역전세 건수는 지난달 중순까지 최근 3개월간 약 1만건대를 유지해 오다 이달 들어 1만건 아래로 내려갔다.
서울 아파트 역전세 증가세가 멈춘 이유는 해당 지역 평균 전셋값이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정부의 대출 등 규제 완화 이후 서울 주요 지역 아파트를 중심으로 부동산 회복 기대감이 호가를 떠받치고 전셋값이 하락을 멈추면서 상승 조짐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대체로 송파구를 중심으로 강동구, 강남구와 함께 역전세 건수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지난 5월까지 1000건을 넘어서며 역전세 최다 위험 지역으로 지목돼 왔다. 그러나, 이날 기준 송파구 847건, 강남구 823건, 강동구 701건으로 역전세 건수가 감소했다.
일례로 송파구 잠실엘스 전용 84㎡ 전세는 올해 초 8억~9억원대(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서 이달 10억~11억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 단지의 2년전 전세가는 하한가 11억원대에서 상한가 14억원대다.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전용 84㎡ 전세도 올해초 6억원대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8억~9억원대로 거래가 올랐다.
이외에 강서 646건와 노원 659건, 동작 556건, 양천 508건, 서초 523건 등의 순으로 역전세 건수가 확인됐는데 이들 지역도 역전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부동산 시장에서는 하반기 역전세난이 서울 아파트 매매·전셋값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컸지만,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역전세난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미 최근 1년여 동안 전셋값이 크게 하락한 상태여서 앞으로 아파트 전셋값이 추가로 크게 떨어지긴 어렵다는 것이다. 여기에 빌라 전세사기와 역전세난 심화로 인해 아파트 전세 수요는 지금보다 더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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