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히 사랑해, 한국”...‘두려움 이긴’ 톰 아저씨의 ‘미션 임파서블7’[MK현장]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kiki2022@mk.co.kr) 2023. 6. 2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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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톰 아저씨’ 톰 크루즈, 11번째 내한. 강영국 기자
‘내한의 달인’ 톰 크루즈(61)가 11번째 내한해 변함없는 한국 사랑을 전했다. 작품에 대한 열정, 진성성 넘치는 답변도 여전했다.

톰 크루즈는 29일 오후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신작 ‘미션 임파서블:데드 레코닝’(이하 ‘미션 임파서블7’)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한국에 올 때마다 너무나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하다. 우리 영화를 한국에 소개할 수 있어서, 이렇게 다시 만날 수 있게 돼 진심으로 기쁘다”고 인사했다.

지난해 팬데믹 시국을 뚫고 ‘탑건: 매버릭’으로 감동적인 내한을 성사 시켰던 그는 이번엔 또 하나의 시그니처 시리즈 ‘미션 임파서블7’을 들고 또 한 번 한국을 찾았다. 특히 도착 당일인 지난 28일, 잠실 일대를 자유롭게 거니는 (톰 크루즈의) 모습이 포착돼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톰 크루즈는 “어제 밤 길거리로 나가 ‘코리안 바비큐’를 즐겼다. 정말 맛집이더라. 산책도 하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 인사도 나누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며 “(한국에 오면)늘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특별한 경험을 한다”고 거듭 애정을 표했다.

‘친절한 톰 아저씨’라는 별명에 대해 알고 있냐는 질문에는 “한국을 정말 사랑한다. 자랑스러운 별명이다. 정말 기쁘고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그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한국도 방문하고 역사도 공부한다”며 “문화를 직접적으로 체험하는 게 본질이다. 한국 길거리에서 사람들과 인사를 하면서 함께하는 게 좋다. 이런 영화를 가지고 전 세계를 여행하는 건 특권”이라고 덧붙였다.

톰 크루즈. 강영국 기자
‘미션 임파서블7’은 모든 인류를 위협할 새로운 무기가 잘못된 자의 손에 넘어가지 않도록 추적하던 에단 헌트(톰 크루즈)와 IMF팀이 미스터리하고 강력한 적을 만나게 되면서 팀의 운명과 임무 사이 위태로운 대결을 펼치는 이야기를 담는다.

특히 톰 크루즈는 이번 영화에서도 한계에 도전했다. 노르웨이의 절벽에서 떨어지는 액션은 그야말로 경이롭다.

“스턴트를 할 때에는 스토리에 가장 포커스 맞춘다”는 그는 “비행기나 헬리콥터도 직접 운전하고 제트나 전투기도 타보고 패러수팅도 한다. 수십년간 계속해서 제가 그런 것을 축적해서 여러가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물론 겁이 없는 건 아니란다. 그는 “겁이 나도 괜찮다. 그리고 그런 겁에 맞서는 것이 괜찮다”면서 “그 겁에 대항해서 맞서고 싶다. 철저하게 준비를 하고, 반복적으로 연습하다 보면 안정감을 느낀다. 최대한 연기와 영화에 대해 생각하며 진행할 수 있도록 안정적으로 만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영화를 위해 패러수팅이나 바이크 타는 것 등 다시 트레이닝을 받았다. 어릴 때부터 바이크를 탔지만, 절벽에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감독님께서 모든 것을 세련되게 촬영해서 멋지게 촬영했다. 잘 만들어졌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더불어 “내가 스턴트를 하지 않아도 몸을 잘 관리해야 영화를 찍을 수 있다. 항상 영화를 제작할 때, 항상 제대로 준비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톰 크루즈. 강영국 기자
자신의 연기 인생에 대해서도 들려줬다. 이날 공개된 특별 영상에서 톰 크루즈는 “4살 때부터 영화에 대한 열정을 키워왔다”며 “그 때부터 영화를 만들고, 세계를 여행하기를 원했다. 비록 호텔을 전전하기는 했지만 모험으로 가득 찬 인생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화에 대한 열정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저는 연기를 제대로 배운 것도 아니었다. 18세에 첫 번째 오디션을 봤고 혼자 연기를 깨우쳤다. 아르바이트도 정말 많이 했다. 돈을 벌기 위해 남의 집 앞 눈썰기를 한 적도 있었다”고 털어놔 뭉클함을 안겼다.

톰 크루즈는 또 “큰 화면에서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영화를 찍고 싶었다. 카메라나 로케이션의 경우에 그 기준을 중심으로 선택한다”며 “큰 화면에서 보는 것은 색다른 경험이다. 다른 이들과 함께 영화를 즐기는 관점에서 영화에 많이 투자했다”고 관객들에 러브콜을 보냈다.

‘미션 임파서블7’ 주역들. 강영국 기자
톰 크루즈 외에도 사이먼 페그, 헤일리 앳웰, 바네사 커비, 폼 클레멘티에프와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도 이날 행사에 함께했다.

사이먼 페그는 자신의 캐릭터 ‘벤지 던’에 대해 “처음에는 기술직 직원이었다. 열정만 있었지만, 시리즈를 거치며 역량을 갖춘 에이전트가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그릴 수 있는 것은 특권”이라며 “여러 경험을 하며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 정말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톰 크루즈는 이에 “정말 뛰어난 역량을 가진 배우”라고 화답했다.

사이먼 페그는 또 세 번째 내한임을 언급하며 “한국 영화 ‘부산행’을 좋아한다. 그 밖에 ‘빈센조’나 ‘오징어 게임’ 등 여러 시리즈들을 봤다. 제 딸은 이동욱 팬이며, 저는 김태리 팬이자 아미다. BTS의 LA 콘서트에도 딸과 함께 참석해 BTS를 직접 만났다”고 K-콘텐츠에 대한 애정도 표해 눈길을 끌었다.

헤일리 앳웰. 강영국 기자
그레이스 역의 헤일리 앳웰은 “톰과 감독님이 좋은 환경을 조성했고 최선을 다해 영화를 찍을 수 있도록 준비가 돼있었다. 협업하는 기회가 와서 좋았다”며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어 “톰 크루즈가 연습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영국에서 5개월 동안 드리프트 교육을 받았다. 실제 촬영할 때 돌로 만들어진 인도를 차로 지나간다. 교육을 받았기에 기반이 갖춰졌다는 생각을 했다”고 회상했다.

시리즈에 처음 참여한 패리스 역의 폼 클레멘티에프는 “꿈이 이뤄졌다”고 했다. 그는 “빌런 역으로 나온다”면서 “어릴 때 작은 흑백 TV를 통해 시리즈를 본 적이 있는데 이번 작품을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기쁜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촬영 전부터 고난이도 훈련을 받았다. 무술을 미리 배웠고, 액션을 정말 잘 찍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톰 크루즈도 “폼의 노력을 존경한다”며 “이런 노력을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애정을 보였다.

‘미션 임파서블7’은 오는 7월 1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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