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日원전사고 때 방사능 오염수 하루 300t씩 방류...韓 해역 영향 없었다”

박동민 기자(pdm2000@mk.co.kr) 2023. 6. 2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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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언론시민행동 부산서 심포지엄 개최
“해류 확산 영향으로 방사능 머물지 않아…
현재 방사성물질 2011년 방류량 0.1% 이내”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당시 처리되지 않은 방사성 오염수가 하루 300t씩 방류됐지만 우리나라 해역에는 영향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29일 부산에서 열린 ‘가짜뉴스, 반지성주의와 지역경제’ 심포지엄에서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이같이 밝혔다. 이 행사는 바른언론시민행동과 바른청년연합 주최로 열렸다.

29일 ‘가짜뉴스, 반지성주의와 지역경제’ 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이 바른언론시민행동과 바른청년연합 주최로 부산에서 열렸다. [부산=박동민기자]
오정근 바른언론시민행동 공동대표는 ‘반지성주의와 추락하는 한국경제’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반지성주의란 과학과 진실에 근거하지 않고 이념이나 진영논리에 갇혀 과학적 사실이나 진실과는 동떨어진 주장이 난무하는 현상”이라며 “한국은 진영논리와 팬덤정치로 ‘두 개의 대한민국’이라 불릴 정도로 두 동강 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후쿠시마 처리수 선동의 유형’이라는 주제의 영상 발표를 통해 “현재 후쿠시마에 저장 중인 세슘 등 방사성물질의 양은 2011년 후쿠시마 사고 당시 방류량의 0.1% 이내”라며 “도쿄전력 방류수가 2~3km 지난 지점의 삼중수소 농도는 1Bq/L이며, 이는 한강물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방류하겠다는 물의 방사능 농도와 배출 기준치만 확인하면 되는데, 일본에 대한 적개심과 반원전이라는 색안경을 끼워서 사실을 볼 수 없게 유도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의 발표를 근거 없이 부인하고, 국제원자력기구가 일본편을 들 것이라는 것은 음모”라고 주장했다.

정석근 제주대 해양생명과학과 교수는 ‘후쿠시마 방사능 선동에 벼랑으로 몰린 대한민국 수산업’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2011년 후쿠시마 방사능 소동과 수산물 소비 기피로 입은 수산업 피해가 약 2조원이었는데, 이번에는 3조가 넘을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심포지엄 안내 포스터 [자료=바른언론시민행동]
정 교수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경우 다른 방사능 핵종은 대부분 제거시켜서 큰 문제가 안 되지만, 일부 환경단체에서 삼중수소를 가지고 걸고 넘어지고 있다”며 “삼중수소는 실험실에서 아주 비정상적으로 높은 농도의 경우 생쥐에서 암을 일으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실험실 연구도 없고 사람에게 해를 끼쳤다는 사례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1990년대까지 러시아가 방사능 오염수를 처리도 하지 않은 채 몰래 동해에 버렸고, 2011년 후쿠시마 사고 원전에서 나온 오염수가 아무런 통제 없이 태평양으로 바로 흘러들어갔다”며 “하지만 지난 30년 동안 우리 바다에 방사능 농도가 높아졌거나, 전 세계 바다에서 해양생물과 이를 먹은 사람이 어떤 피해를 입었다는 보고는 단 1건도 없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육지와는 달리 해류 확산 덕분에 방사능 물질이 주변 해양생물에게 해를 끼칠 정도로 한 장소에서 오래 머물러 있기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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