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세계잼버리 한 달 앞으로…조직위 "재난·감염병 예방 주력"

김동욱 2023. 6. 2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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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한 달여 앞두고 조직위원회가 새만금개발청, 전북도 등 지자체와 함께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는 한여름인 8월 1일 개영하는 만큼 폭염·폭우 등 자연 재난과 감염병에 철저히 대비하고 안전사고 예방에도 역점을 둔다.

29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에 따르면 제25회 대회가 열리는 새만금 관광레저용지 1지구 야영장(8.8㎢) 일원에 상하수도와 임시 하수처리장, 폭염에 대비한 덩굴 터널, 주차장 등을 조성하는 기반 공사를 이달 말까지 마무리한다.
전북 부안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영지에 설치된 시범 분단 시설 모습. 부안=김동욱 기자
야영 활동에 필수적 시설인 전력·통신시설과 화장실(330개소), 샤워장(300개소), 급수대(125개소) 등 상부시설을 다음 달 중순까지 구축한다. 대회 참가 청소년들의 다양한 수상 활동 프로그램 진행을 진행할 직소천 과정활동장도 대회장 인근 부안군 변산면에 내달 초까지 완공한다.

안전한 대회 진행을 위해 자연 재난과 감염병 예방을 위해 14개 분야별 안전 예방조치를 포함한 안전관리 종합계획도 수립했다.

계획에 따르면 자연 재난 등 위기 유형별 대응 행동 매뉴얼을 마련해 적용하며, 폭염을 피하기 위해 덩쿨터널과 안개 분사시설을 설치한다. 김제, 부안 등 인접 시군에는 실내 대피소 340여 개소를 지정해 운영한다.

폭우로 인한 야영지 침수 피해 예방과 토사 유출 방지를 위해 배수로 설치, 조사료 심기 등을 완료했다. 향후 침수 예상 지역에는 텐트 바닥을 높이기 위한 발판을 배부한다.

참가자들의 건강 관리를 위한 의료체계를 확보했다. 양영장에 잼버리 병원 1개소를 비롯해 허브 클리닉과 응급의료소 각각 5개소, 정신건강 진료와 심리 지원을 위한 리스닝이어센터 6개소를 운영한다. 조직위는 이를 위해 의사, 약사, 간호사 등 의료 인력 176명을 확보했다.
오는 8월 1일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열리는 새만금 관광레저용지 1지구 일대 야영지 전경. 부안=김동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등 전염병 확산에 대비해 임시 선별진료소와 임시생활시설을 설치한다. 모기, 진드기 등 해충 퇴치를 위해 드론으로 방제하고 포충기·유문등을 설치하며 참가자들에게는 해충 기피제를 지급한다.

외국 참가자들의 입출국과 이동 편의 대책도 마련했다. 비자 발급이 필요한 경우 절차를 간소화하고 17세 미만 참가자와 외교·관용여권 소지자에 대한 지문·얼굴 정보 등록을 면제한다. 참가자 전용 출입국심사대도 운영한다. 행사장 이동을 위해 45인승 전세버스 2150대를 준비했다.

이번 새만금 세계잼버리는 8월 1일부터 12일까지 12일간 새만금 잼버리 부지에서 개최한다. 전 세계 170개국 대원 등 4만3000여명이 참여하는 만큼 개·폐영식과 문화교류의 날에는 전 세계를 열광시키고 있는 K-팝과 K-댄스 등 콘텐츠로 청소년들에게 화려한 무대를 선사한다.

한편, 새만금 세계잼버리에서는 각국 문화 교류 프로그램과 전통을 엿볼 수 있는 전시, 체험 중심의 48종 143개 영내 프로그램과, 전북 14개 시·군의 자연, 전통,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38종 60여개 영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주요 프로그램을 보면 8월 2일 개영식에서는 스카우트 대원으로 구성한 ‘드림오케스트라단’과 세계 각 회원국의 대원들이 대형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협연하는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공연을 선보인다. 영국 특수부대 SAS 출신의  '생존 전문가' 베어 그릴스가 스페셜 퍼포먼스와 함께 등장하고, 500대의 드론으로 펼쳐지는 드론라이트쇼를 통해 스카우트의 창시자인 베이든 포웰경의 초상화를 연출한다. 화려한 파이어 아트쇼와 불꽃놀이를 펼친다.

같은 달 6일 문화교류의 날에는 다양한 종교의식과 함께 각국 청소년들이 자국 의상과 음식, 게임, 공연 등을 선보여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기회를 갖게 한다. 저녁에는 ‘새만금 K-팝 축제’를 열어 콘서트로 종교, 인종, 언어의 벽을 넘어 전 세계 청소년들이 하나가 되는 화합의 장을 만든다.

11일 폐영식에서는 잼버리 기간 동안 참가자들의 활동을 담은 스케치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세계 스카우트 대원들의 꿈과 희망을 담은 ‘드림시드 비디오’와 함께 참가국 대표들의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차기 개최국인 폴란드에 연맹기를 전달하고, 세계잼버리의 성공적인 폐영을 축하하는 드론라이팅쇼와 파이어 아트쇼, 인기가수 피날레 공연을 끝으로 12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대회 조직위 최창행 사무총장은 “세계잼버리가 한달 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상시 비상근무 체제로 전환해 매일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며 “철저한 행사 준비로 참가 청소년들이 마음껏 즐기고 배울 수 있는 축제 마당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안=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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