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시작됐는데… 풍수해보험 가입률 여전히 저조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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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이 장마 영향권에 들어오면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지만, 풍수해보험 가입률은 홍보 부족 등으로 인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풍수해보험은 피해를 입었을 때 재난지원금보다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지자체와 보험사들이 가입률을 높이는 데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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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원금보다 혜택 크지만 홍보 부족
낮은 수익성에 손보사들도 무관심
전국이 장마 영향권에 들어오면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지만, 풍수해보험 가입률은 홍보 부족 등으로 인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풍수해보험은 피해를 입었을 때 재난지원금보다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지자체와 보험사들이 가입률을 높이는 데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보험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전국적으로 풍수해보험에 가입한 주택은 평균 4곳 중 1곳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각 금융권 및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전국 평균 주택 풍수해보험 가입률은 27.38%로 나타났다. 지자체별로는 대구(4.7%), 대전(8.9%), 인천(13.6%), 강원(14.7%), 경남(18.8%), 광주(19.2%), 경북(19.2%), 경기(24.3%) 등이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풍수해보험은 행정안전부가 관장하고 민간보험사가 운영하는 정책보험이다. 가입 대상 시설물은 주택(단독, 공동), 농·임업용 온실(비닐하우스 포함),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상가·공장건물(건물 내 설치된 시설·기계·재고자산 포함)이다. 시설물의 소유자뿐만 아니라 세입자(임차인)도 가입할 수 있다. 대상 재해는 태풍·홍수·호우·강풍·풍랑·해일·대설·지진·지진해일 등이다.
풍수해보험은 보험 가입자가 부담해야 하는 보험료의 70~100%를 국가 및 지자체에서 지원한다. 현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삼성화재, KB손해보험, NH농협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7개 손해보험사가 풍수해보험을 운영하고 있다. 국민재난안전포털에서 보험상품의 세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보험업권에선 풍수해보험 관심도가 낮은 이유로 홍보 부족, 고령자 등 재난 취약계층 대상 낮은 접근성 등을 꼽았다. 또 풍수해보험은 손해율이 높고 태풍 등으로 수익을 내기 힘들다는 이유로 손해보험사들이 적극적인 가입 독려를 하지 않는 분위기도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실제로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풍수해보험을 취급하는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NH농협손해보험은 지난 4년간 풍수해보험 가입 독려를 위한 홍보나 이벤트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그나마 풍수해보험을 안내하는 회사들도 홈페이지 내 코너 제작에 그치거나 갱신을 위한 안내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NH농협손해보험은 2019년, 2020년, 2021년 홍보물품 제작과 배부를 통해 풍수해보험 홍보를 진행했다. DB손해보험은 2019년만 홍보물품을 제작했다.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 현대해상은 4년간 풍수해보험의 가입 독려 촉진을 위한 이벤트나 홍보를 하지 않았다. 1년마다 갱신을 해야 하는 풍수해보험 특성상 갱신 안내도 이뤄져야 하지만 이 또한 미흡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사회취약계층일수록 풍수해보험이 더욱 필요한데, 보험 가입에 따르는 지출이 아깝다는 인식이 만연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풍수해보험은 정부·지자체 지원으로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최대 300만원에 불과한 재난지원금보다 더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다”며 “지자체 등이 적극적으로 가입을 독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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