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쓸것들’ 김민경, ‘운동인’ 각광에 “제 정체성은 개그우먼”
MBC에브리원-AXN-Kstar 예능 ‘몸쓸것들: S급 피지컬의 챌린지 100’(이하 몸쓸것들)에 출연하는 개그우먼 김민경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드러냈다.
김민경은 29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볼룸홀에서 진행된 프로그램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이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황교순PD를 포함해 김민경과 조진형, 남경진, 마선호, 장은실 등 넷플릭스 예능 ‘피지컬: 100’을 통해 이름을 알린 출연자들이 참석했다.
김민경은 마침 3년 반 전 이날과 같은 장소에 열린 IHQ 예능 ‘맛있는 녀석들’ 방송 5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테이블과 붙은 아령을 드는 벌칙으로 ‘운동뚱’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벌칙 같았던 이 프로젝트는 김민경이 믿을 수 없는 운동능력을 발휘하면서 인기 콘텐츠이자 김민경 개그우먼 생활의 새 장을 열어주는 원동력이 됐다. 김민경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근수저(근육수저)’라는 새로운 별칭을 얻었고, 사격 국가대표로 국제대회에까지 출전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다소의 혼란(?)을 드러내 웃음을 줬다. “처음 섭외를 받았을 때는 MC 자격으로 이야기만 하는 줄 알았다”고 말한 김민경은 “같이 운동을 한다고 하고,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라고 하셨다. 속으로는 ‘어떻게 내가 이들과 경쟁할 수 있지?’라고 느꼈지만, 막상 녹화하니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웃었다.
김민경은 황PD가 “연예인들이 할 수 없는 과제에 도전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하자 마이크를 잡고 “저는 어디에서 속하는 건가요?”라고 묻기도 했다.
김민경은 2020년 1월 아령을 들면서 ‘운동뚱’이 된 기억을 상기하며 “책상을 들지 않았으면 없었던 자리다. 이 자리에서 함께 하기 때문에 그 기운을 믿는다”며 “그래도 저는 개그우먼이다. 직업이 그건데 계속 스타일리스트도 운동복만 챙기고 있다. 힘을 쓰는 모습 역시 저를 저답게 보이게 하는 모습인 것 같아 행복하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MBC에브리원-AXN-Kstar 예능 ‘몸쓸것들’은 ‘근수저’ 김민경과 ‘피지컬: 100’을 통해 이름을 알린 조진형, 마선호, 남경진, 장은실 등이 출연해 불가능할 것 같은 과제에 도전하는 피지컬 예능이다.
오는 30일부터 매주 금요일 MBC에브리원-AXN-Kstar에서 오후 8시에 방송된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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